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쌍끌이 매도 속에 4% 넘게 급락하고 있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반도체 생산이 충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에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지수가 하락한 여파로 국내 반도체주도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오전 9시 24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16.71포인트(4.11%) 내린 5060.59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일보다 133.55포인트(2.53%) 내린 5143.75에 출발한 뒤 낙폭을 키우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는 확전 우려가 번지며 혼조로 마감했다. 30일(미국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50포인트(0.11%) 오른 4만5216.1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13포인트(0.39%) 밀린 6343.7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3.72포인트(0.73%) 하락한 2만794.64에 장을 마쳤다.
특히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23% 급락했다.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10% 급락했다. TSMC와 ASML, AMD, 인텔도 3%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금리 상승부담 완화에도 WTI 유가 100달러 상회, 원·달러 환율 1510원대 돌파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 여진으로 하락 출발할 것”이라며 “미국 반도체주들이 동반 약세를 보인 점도 장 초반 부담 요인이 될 수 있지만, 국내 증시는 전날 선제적으로 가격 조정을 받았으며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아진 점이 장중 낙폭 축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303억원, 2098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는 홀로 1조109억원 순매수 중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4.32%), 제조(-3.32%), 의료·정밀기기(-2.76%), 금속(-2.33%), 운송·창고(-1.80%) 등이 하락 중이다. 반면 음식료·담배(0.51%)만 상승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전 종목이 하락 중이다. 특히 삼성전자(-4.82%), SK하이닉스(-7.22%) 등 반도체주가 급락 중이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2.68%), 현대차(-4.37%), 한화에어로스페이스(-4.74%), SK스퀘어(-8.73%), 두산에너빌리티(-1.80%), 기아(-4.22%), KB금융(-1.99%) 등이 동반 하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36.18포인트(3.27%) 내린 1070.87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492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6억원, 233억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전부 내림세다. 특히 삼천당제약이 19.09% 폭락하며 100만원이 붕괴됐다.
에코프로(-0.14%), 에코프로비엠(-1.23%), 알테오젠(-2.26%), 레인보우로보틱스(-0.19%), 에이비엘바이오(-1.86%), 코오롱티슈진(-4.69%), 리가켐바이오(-0.35%), 리노공업(-3.25%), 펩트론(-1.85%) 등이 모두 하락 중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일 대비 4.2원 내린 1519.9원에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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