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에서 핵심 쟁점인 60% 고농축 우라늄(HEU) 약 440㎏(970파운드)의 반출·관리 방안을 두고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카자흐스탄이 이란 핵 문제 해결 지원 의사를 거듭 밝혀 주목된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이날 수도 아스타나에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을 만나 최근 지정학적 긴장 상황 등에 대해 논의했다.
카자흐스탄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카자흐스탄은 선의의 입장에서 적절한 국제 합의가 이뤄질 경우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상황 해결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토카예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브라질 외무장관과의 회동에서도 비슷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적절한 국제 협약이 체결되고 실제 이행 단계로 이어질 경우 카자흐스탄이 이란 핵 문제 해결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카자흐스탄의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농축우라늄 처리 방식과 관련해 제3국 활용 가능성까지 시사한 상황에서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농축 우라늄은 즉시 미국으로 넘겨진 뒤 폐기되거나, 더 바람직한 방안으로는 이란과의 협력 및 조율을 통해 현지(이란)에서 폐기되거나, 또는 다른 적절한 장소에서 미국 원자력에너지위원회나 그에 상응하는 기관이 입회하는 가운데 폐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자흐스탄은 옛 소련 해체 이후 핵무기를 포기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한 국가로, 핵 비확산 분야에서 상징성을 지닌 나라로 평가된다.
또 카자흐스탄은 세계에서 유일한 IAEA 저농축우라늄(LEU) 은행 보유국이다. 2017년 준공된 이 시설은 평화적 원자력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국가들이 상업적 핵연료 공급을 받지 못할 경우에 대비한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
한편, 미국·이란 협상의 쟁점 구조는 핵 프로그램·호르무즈 해협 통제·대(對)이란 제재 해제 및 동결 자산 반환의 3축이다. 미국 백악관 고위 관리는 미국의 레드라인으로 △ 이란의 우라늄 농축 완전 중단 △ 주요 농축 시설 해체 △ 고농축 우라늄 회수 △ 중동 지역 미국 동맹을 포함한 광범위한 긴장 완화 프레임워크 수용 등 4개 항목을 명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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