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이란 관리들을 인용해 이란이 자국 현지시간으로 15일 0시가 될 때까지 합의를 최종 확정하지 않고 기다렸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에 중대한 종전 합의가 발표되는 것을 원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승리처럼 보이는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13일 텔레그램 게시물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그날(14일) 서명해야 한다고 이례적으로 고집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IRGC는 “일각에서는 그의 이러한 고집이 이번 서명식을 상징적으로 활용하고 개인적인 홍보 행사로 전환하려는 욕구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고 말한다”고 비판했다.
다만 이란 테헤란과 미국 워싱턴 간 7시간30분의 시차로 인해 양측 모두 합의 타결 시점을 각자 유리한 방식대로 해석할 수 있게 됐다고 NYT는 설명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동부 시간 기준 14일 오후 5시 30분경 트루스소셜에서 이란과의 협상이 타결됐다고 밝혔는데, 당시 이란은 15일 오전 1시경이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합의 발표 직후 엑스(X·옛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했다. 그는 “미국은 놀라운 용기와 힘, 독보적인 유머 감각, 그리고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애국심을 가진 지도자를 두어 행운”이라며 “생일 축하드린다”고 올렸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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