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10달러대로 올라섰다. 미중 정상회담 이후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교착이 다시 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면서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한국시간 오전 8시5분 기준 전장보다 1.07% 오른 배럴당 110.43달러를 나타냈다. 브렌트유가 110달러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6일 이후 12일 만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도 전장 대비 1.75% 상승한 배럴당 107.26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브렌트유와 WTI 선물은 지난 16일에도 각각 3.4%, 4.2% 급등하며 한 주 거래를 마쳤다.
유가 반등은 미국 증시 선물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같은 시간 다우존스 선물은 0.22%, S&P500 선물은 0.14%, 나스닥100 선물은 0.16%가량 하락했다.
유가 상승은 전쟁발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며 주요국 국채금리도 밀어 올리고 있다. 미국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5%를 넘어서며 20여년 만의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일본 30년물 국채금리는 1999년 이후 처음으로 4%에 도달했고, 영국 30년물 국채금리는 28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엘리아스 해다드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 글로벌시장전략 책임자는 블룸버그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여전히 시장의 지배적 변수로 남아 있다"며 "사태가 어떻게 끝날지 전혀 보이지 않는 가운데 글로벌 원유 재고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이란에 시간이 얼마 없다"며 "서둘러 움직이는 것이 좋을 것이고, 그러지 않으면 그들에게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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