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장기화에 ‘체감형 마케팅’
주유카드 연회비 전액 캐시백
구매금액 10% 할인 등 다양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카드사들이 주유 할인 혜택 연장에 나서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 선을 위협하는 가운데 고유가 장기화 우려까지 제기되자 카드업계도 주유 특화 카드와 자동차 관련 상품을 앞세운 ‘체감형 마케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카드 선택의 폭이 넓어진 셈이 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 7일 기준 배럴당 94.4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WTI는 지난 4월 미국과 이란 간 휴전 기대감이 커지면서 한때 배럴당 80달러대까지 하락했지만 최근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장에서는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 선에 근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고유가 현상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최근 미국 블룸버그가 인용한 영국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이 올해 안에 전쟁을 종결하더라도 국제유가가 2028년까지 배럴당 100달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해당 보고서는 이란발 원유 공급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종전 이후 공급난이 6개월가량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에는 정상화까지 최대 14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최상의 시나리오에서도 국제유가가 연말까지 배럴당 100~15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최악의 경우에는 배럴당 21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국제유가 상승은 국내 주유비 부담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6월 첫째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2010.4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하락폭은 제한적인 수준이다.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 4월 중순 이후 약 7주 가까이 2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고유가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카드사들도 주유 할인 혜택을 연장하며 고객 확보에 나섰다. 앞서 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비씨·NH농협카드 등 9개 카드사는 지난 4월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마련한 민생 부담 완화 대책에 맞춰 주유 특화 카드와 K-패스 카드 이용 고객에게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해왔다. 당초 해당 지원은 5월 말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일부 카드사는 자체적으로 기간을 연장했다.
신한카드는 대표 주유 특화 상품인 ‘딥오일(Deep Oil)’과 ‘RPM+ 플래티넘샵’을 전면에 내세웠다. 신규 고객에게는 카드 발급 후 10만원 이상 이용 시 초년도 연회비를 전액 캐시백해주고, 5만원 이상 주유 시 이용 금액의 3%를 추가 캐시백으로 제공한다. 기존 카드 서비스와 별도로 제공된다.
딥오일 카드는 고객이 GS칼텍스·SK에너지·S-OIL·HD현대오일뱅크 가운데 한 곳을 선택하면 해당 정유사 이용 금액의 10%를 할인해주는 상품이다. 롯데카드는 자동차 특화 상품군을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다. 디지로카 Auto, LOCA for Auto, SK·현대오일뱅크 드라이빙패스, 뉴 GS칼텍스, 구도+100 카드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5만원 이상 주유 시 5% 추가 캐시백 혜택을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대표 상품인 디지로카 Auto는 ℓ당 최대 150원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카드는 SK에너지 제휴 상품인 ‘SK주유 400 우리카드’를 앞세웠다. 해당 카드는 SK주유소 이용 시 ℓ당 최대 400원을 할인해주는 주유 특화 카드다. 프로모션 기간에는 일정 금액 이상 주유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5만원의 추가 캐시백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SK에너지 러브유 KB국민카드’ 혜택을 강화했다. 기본적으로 SK에너지 주유소 이용 시 ℓ당 100원을 청구 할인해주고 차량 정비 할인과 대중교통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고유가 대응 프로모션을 통해 ℓ당 50원을 추가 캐시백으로 지원하면서 행사 기간에는 ℓ당 최대 150원 수준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추가 캐시백은 전월 실적과 관계없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카드사들은 지난 한 달간 주유 특화 카드 추가 할인·환급 등으로 약 42만건에 대해 20억7000만원을 부담했다. 한 건당 평균 5000원가량의 혜택이 있었는데, 한 카드사당 2억원 남짓을 고유가로 인한 민생 지원에 쓴 셈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주유 할인 경쟁이 단순한 단기 판촉에 그치지 않고 고유가 시대에 맞춘 카드사들의 포지셔닝 재정립 과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유류비는 가계 소비에서 가장 체감도가 높은 지출 항목 가운데 하나다. 주유 할인 카드는 고객 록인(Lock-in) 효과가 크고 장기 보유를 유도하기 쉬운 만큼 카드사 입장에서도 전략적 가치가 높다. 일정 수준의 수익성을 포기하더라도 우량 고객을 선점할 수 있다면 중장기적으로는 충분히 남는 장사라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정부 차원의 민생 지원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정부는 중동발 고유가·고환율·고물가로 늘어난 국민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전 국민의 70%를 대상으로 1인당 10만~60만원 규모의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지급한 바 있다. 카드사들의 주유 할인 혜택 연장 역시 이러한 상생금융 기조에 보조를 맞추는 성격이 짙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한의 극장골 실점 패배' 주승진 김천 감독 "뒷심이 부족했다" [전주 현장]](https://image.starnewskorea.com/21/2026/05/2026051714010261496_1.jpg)

![[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 〈395〉 [AC협회장 주간록105] 마이클 잭슨 자산과 스타트업 경영](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5/04/news-p.v1.20260504.773e529e3f474adea55b425cf6daf8c2_P3.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