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도매 시장인 중국 저장성 이우가 이란 전쟁 장기화와 내수 부진에도 다시 활력을 찾고 있다. 다음달 2026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월드컵 관련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서다.
침체한 세계 경기 속에서 스포츠 경제 특수로 새롭게 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 모습이다.
"여름 비수기는 없다"…월드컵 특수
27일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우에 자리 잡은 소상품(일반 생활 용품) 쇼핑센터인 국제상무성엔 해외 고객들의 확인 전화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인근 공장 생산라인은 전력 가동 중이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열리는 2026년 월드컵을 앞두고 '세계의 슈퍼마켓' 이우를 통해 해외 고객들이 마지막 주문을 서두르고 있어서다.
이우에서 스포츠 용품 기업을 운영 중인 한 중국인 최고경영자(CEO)는 신화통신에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문량이 20% 이상 늘었다"며 "원래 여름은 전통적인 대외 무역 비수기인데 올해는 월드컵 덕분에 뜨겁게 달아올랐다"고 전했다.
이 CEO는 다섯 차례나 월드컵을 경험한 덕분에 체계적인 물량 준비와 계약 순서에 따라 매일 축구공 5000개를 세계 각지에 팔고 있다.
그는 "이달 말까지 모든 공장 주문 일정은 가득 차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스포츠 의류 제작 기업 관계자는 "이번 월드컵은 3개국이 공동 개최하기 때문에 시장 열기가 예전보다 뜨겁고, 축구공 판매량도 늘고 있다"며 "이미 지난해 말부터 월드컵 관련 제품 생산 일정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해외 고객들이 통상 필요한 시기의 3~4개월 전에 주문을 넣기 때문에 이미 지난 2월에 많은 물량이 수출 컨테이너 적재를 마쳤다는 설명이다.
이우 해관에 따르면 올 1분기 이우의 스포츠 용품 수출은 28억3000만위안(약 6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출 상위 3대 목적지는 미국, 브라질, 태국이었다.
현지시간 기준 다음달 11일 개막하는 2026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공부터 스포츠 셔츠, 모자, 차량에 이르기까지 중국 제조 기업들이 국제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한 중국 애널리스트는 글로벌타임스에 "이처럼 대규모 글로벌 행사에서 중국 제조 기업들이 생산능력, 제품 품질, 비용 효율성의 우위를 바탕으로 매우 경쟁력 있는 공급 기반이 됐다"며 "많은 제품 분야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공급처가 됐다"고 말했다.
축구공 하루 5000개씩 세계로
해외 시장의 축구공 진열대에서 이우산 비중이 높아진 데에는 정책적 지원과 플랫폼의 역량 강화가 한몫하고 있다.
이우항은 소상품 수출의 '대동맥'이다. 매일 봉인 작업 물량은 약 2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에 달하고, 성수기에는 4000TEU를 넘는다.
이우 해관 감독 관계자는 신화통신에 "차세대 대통관 플랫폼을 통해 컨테이너 게이트에서 초 단위 스마트 통과가 가능해졌고, 수작업 봉인 시간은 약 75% 대폭 단축됐다"고 했다.
차량 통행 효율이 크게 향상돼 성수기에도 차량 정체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일부 게이트에는 자동 봉인 기능이 이미 도입됐으며, 컨테이너 1개당 봉인 시간은 20초 가량이다.
플랫폼 측면에선 과학기술화와 디지털화가 상인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우에선 수입 중계무역뿐 아니라 왕훙(중국 인플루언서) 라이브커머스, 국경 간 전자상거래 등 새로운 업태가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상업·무역 분야 최초의 세계 이우 인공지능(AI) 대형 모델도 등장했다.
한 생활용품 제조 기업 관계자는 글로벌타임스에 "자체 제작한 보온컵은 이미 북미와 남미에서 큰 고객 기반을 갖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축구 테마 디자인 같은 월드컵 테마 확장 제품을 개발하기 시작했고, 각국의 다양한 요소를 반영한 맞춤형 제품도 많이 생산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맞춤형 제품은 월드컵의 새로운 흐름이 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굿즈 시장에서 개인화 추세가 더 넓게 확산되고 있는 영향이다.
이우의 소상품 공급 기업 외에도 일부 중국 기업들은 다가오는 월드컵을 겨냥해 사업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중국 버스 제조 기업인 위퉁버스는 멕시코시티의 팬 수송용 주요 차량 투입을 계획하고 있다. 멕시코시티가 세계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인만큼 월드컵 기간 대중교통 시스템에 상당한 압박이 가해질 것으로 관측돼서다.
후치무 화차오대 교수는 글로벌타임스에 "중국 제품과 서비스가 월드컵을 뒷받침하는 이같은 흐름은 중국 제조업의 적응력을 보여준다"며 "소상품 클러스터에서 중국 제조 기업들의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으며, 잘 구축된 공급망과 국경 간 전자상거래 채널의 빠른 성장을 활용해 이벤트성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4 days ago
14
![[사설] 농협 AI 내재화, 양날개 효과 높여야](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5/30/news-p.v1.20260530.c98b0af62a8949dfabd15b45eff7d7ae_P1.jpg)
![[정유신의 핀테크스토리]중국의 이자 지급형 CBDC, 통화정책 혁신과 달러 패권 도전](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5/31/news-p.v1.20260531.2cca43b60d9a4346844543d8d1c38e7d_P1.jpg)

![[ET시선] 삼성 타결, 한가한 정부 '자화자찬', 청구서는 산업계 몫](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3/05/19/news-p.v1.20230519.b7c6b0b9685349fbba4322d2d5c720c6_P3.jpg)






!['통한의 극장골 실점 패배' 주승진 김천 감독 "뒷심이 부족했다" [전주 현장]](https://image.starnewskorea.com/21/2026/05/2026051714010261496_1.jpg)

![[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 〈395〉 [AC협회장 주간록105] 마이클 잭슨 자산과 스타트업 경영](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5/04/news-p.v1.20260504.773e529e3f474adea55b425cf6daf8c2_P3.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