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후 “후티군의 홍해 선박 공격” 대응 대대적 공습
“이란에게도 책임 묻겠다”에 이란 총사령관은 “이란과 무관”
후티가 운영하는 보건부는 주말 미군 공습으로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한 31명이 살해 당했고 101명이 부상 당했다고 발표했다. 후티군은 북부 사다 주에서도 주택 2채가 폭격을 당해 어린이 4명과 여성 한 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후티가 운영하는 알-마시라 TV는 그 곳 폭격 현장의 시신들이라며 현장 사진들도 방영했다.
후티군은 이란의 또 다른 동맹인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2023년 10월에 전쟁을 시작한 이후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을 돕는 다며 홍해를 통과하는 이스라엘 관련 선박들에 대한 공격을 계속해 왔다.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 주에 실시된 미 공군의 예멘북부 후티 지역 폭격은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미군 공격이다.
트럼프의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클 월츠는 16일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공습은 실제로는 후티 지도자들 몇 명을 처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후티군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위태로운 정전 협정이 발효된 1월 19일부터는 일체의 공격을 중지했지만 최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구호품 반입을 막자 홍해 공격을 재개 했다. 그러자 미국은 이란이 후티군에게 군사지원을 한 탓이라며 이란을 비난했다. 실제로 미 해군이 이란제 미사일 부품등 무기류가 후티군 지역인 예멘의 사나로 운송되는 것을 압수한 사례도 있었다.하지만 AP통신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의 호세인 살라미 사령관은 이란이 후티군의 공격에 가담한 적이 없다며 후티군은 중동 지역 전체에 동맹이 있고 그들이 수립한 국내외의 군사 작전과 이란은 무관하다고 국영TV를 통해 주장했다.
이란의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도 X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서 미국은 즉시 공습을 중지하라며 미국정부가 이란의 외교 정책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도 중지하라고 선언했다.
트럼프는 지난 15일 후티군이 홍해를 항해하는 선박 공격을 멈추지 않는다면 “압도적인 지옥의 군사력”을 사용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미영 연합 해군은 전에도 예멘 지역의 후티군을 공습한 적이 있지만 이번엔 트럼프 취임 후 최초로 미 공군 단독으로 전국적 규모의 대 폭격작전을 감행했다.
이란은 미군이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 기지와 지도자들을 노린 공습을 진행한 데 대해 강력히 반발하면서도 “이란이 미국과 미국 대통령에 대한 위협을 멈추지 않으면 책임을 묻겠다”는 트럼프의 경고에는 후티군을 지원한 적 없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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