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쟁 100일째 장기화
이란, 동결자산 해제 요구
트럼프엔 위험한 '지뢰밭'
이란이 미국과 종전 협상 과정에서 동결 자산 일부를 현금으로 찾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는 정치적으로 위험한 '지뢰밭'이 될 수 있어 교섭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2월 28일 시작된 중동 전쟁은 7일 100일째를 맞았지만, 양측 간 공방전이 벌어져 여전히 불안정한 휴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조율 과정에서 즉시 현금을 확보하기를 원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동의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위험하기에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5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이는 2015년 체결된 이란핵합의(JCPOA) 이행 과정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테헤란에 현금을 보내준 일을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비난한 전력이 자승자박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대선 출마였던 2016년 선거전에서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토론을 벌이면서 오바마 행정부의 조치에 대해 "아마도 협상 역사상 내가 본 가장 멍청한 합의"라며 "현금으로 17억달러를 지급했는데 이 방을 가득 채우고도 남는 돈"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협상에 시일이 더 소요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이날 미국 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란은 강하고 자존심이 세지만 그들은 해야 한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 일들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고 (합의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제한적 공방전을 이어갔다. 6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을 향해 자폭 드론을 발사했고, 미군은 이를 격추한 뒤 공격 원점인 해안 기지들을 타격했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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