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와 협상할 생각 없다”…트럼프 “똑바로 처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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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담에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하고 있다. 2026.07.08 앙카라(튀르키예)=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담에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하고 있다. 2026.07.08 앙카라(튀르키예)=AP/뉴시스
미국과 이란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란이 미국과의 ‘타협 불가’를 선언했다. 미국은 이란 본토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며 중동 지역 긴장감이 어느 때 보다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처신을 똑바로 하라”고 경고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5일(현지 시간) 이맘 사디크 대학교에서 열린 행사에서 현재 미국과 협상 테이블에 앉을 계획이 전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바가에이 대변인은 “우리는 국가 방어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미국의 일방적인 합의 파기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미국이 양해각서(MOU) 첫 조항부터 약속을 위반했다”며 “상대방이 약속을 어긴다면 우리 역시 이행을 거부할 것이다. 미군의 불법 침략에 우리 전사들이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국방부가 지난 3월 4일(현지시간) 공개한 대(對)이란 군사작전 수행 중인 미군 전투기.(미 국방부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금지) 2026.03.05 뉴스1

미국 국방부가 지난 3월 4일(현지시간) 공개한 대(對)이란 군사작전 수행 중인 미군 전투기.(미 국방부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금지) 2026.03.05 뉴스1

이러한 이란의 강경한 태도에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 교량 타격 전 최후통첩(데드라인) 기한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구체적인 데드라인을 정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그들도 대강 알고 있고 사정을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란 수뇌부를 향해 “처신을 똑바로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경고 수위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하루에만 이란을 상대로 두 번의 공습을 연달아 단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중부사령부는 X(옛 트위터)를 통해 “미 동부시간 기준 15일 오후 3시에 두 번째 공습 작전을 시작했다”며 “이번 공습은 국제 수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을 위협하는 데 사용된 이란의 군사 시설들을 겨냥했다”고 밝혔다. 사령부는 이어 “미군은 최고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이란에 확실한 책임을 묻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에 앞서 미군은 같은 날 오전 7시 30분(미 동부시간 기준)에도 공습을 진행했다. 미군은 지난 11일 폭격을 시작한 이후 나흘 동안은 주로 야간 공습에 집중해 왔으나, 이날은 오후 1시 30분부터 90분 동안 기습적인 폭격을 감행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번 주간 공습을 통해 그레이터 툰브섬에 있는 해안 방어시스템과 순항미사일 보관·발사 기지를 정밀 타격했다”며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을 위협하던 이란의 공격 능력을 대폭 약화시켰다”고 주장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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