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와 종전 합의문 최종안 조율…베이루트 공격 시 전면전"

2 hours ago 1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레바논의 도시. 사진=XINHUA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레바논의 도시. 사진=XINHUA

이란이 미국과 전쟁 종식을 위한 최종 합의 문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공식 협상 틀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으며, 레바논을 포함한 역내 전선의 휴전 보장이 종전 합의의 핵심 조건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3일(현지시간)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레바논 알마야딘 방송 인터뷰에서 "현재 협상 메커니즘은 없지만 미국과 메시지는 주고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의 접촉이 끊긴 것은 아니지만 협상에서 진전이 이뤄진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양측이 중재국을 통해 교환한 문안을 검토하며 가능한 합의의 "최종 공식"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의 협상 재개를 위해서는 이란 국민의 권리 보장과 함께 이란, 레바논 등 역내를 대상으로 한 전쟁 종식이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란은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선제공격 이후 전쟁에 돌입했고, 4월 초 파키스탄 중재로 휴전에 동의하면서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이 휴전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4월 중순 미국 중재로 레바논과 휴전에 합의한 뒤에도 자위권을 이유로 레바논 남부에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군사작전을 이어왔다.

아라그치 장관은 중재국인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에게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의 종전 조항이 미국과의 합의문에 명시돼야 한다고 직접 요청했다고 말했다. 미국과의 종전 합의가 레바논 전선의 안정과 분리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는 또 "이틀 전 미국에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격을 중단시킬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며 "베이루트 공격은 명백한 침략이며, 우리는 이에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모든 관련 당사자에게 분명히 알렸다"고 했다.

이스라엘 측의 베이루트 공격 위협 이후 이란군은 완전 경계 태세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아라그치 장관은 "실제 공격이 이뤄졌다면 휴전은 붕괴됐을 것"이라며 "베이루트에 대한 공격은 전면전 재개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