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푸아 분리주의 단체 서파푸아해방군(TPNPB)은 2일 인도네시아군을 ‘분쟁 지역’으로 수송한 미국 조종사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021년 12월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서파푸아 독립 지지자들이 1961년 파푸아 부족장들이 네덜란드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한 지 60주년을 기념하는 집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2026.07.02 [자카르타=AP/뉴시스]](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7/03/134230815.1.jpg)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서파푸아 민족해방군(TPNPB)은 2일 인도네시아 파푸아고원주 야후키모 지역의 한 비행장에서 미국인 조종사 A씨를 사살하고 항공기를 불태웠다고 밝혔다. A씨는 인도네시아 항공사 AMA 소속으로, 소형 항공기를 몰고 해당 비행장에 착륙한 뒤 총격을 받아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세비 삼봄 TPNPB 대변인은 고셀린이 민간 항공기 운항 금지 조치를 위반했다며 “(해당 항공기는) 자주 인도네시아 군인들을 이송했다”고 주장했다. 또 인도네시아 당국이 반군 통제 구역인 ‘레드존’에 민간 항공기 진입을 계속 허용할 경우 추가 공격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인도네시아 군 당국은 반군의 공격 사실을 확인하고 고셀린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사건 당시 항공기에는 여성 3명을 포함해 승객 7명이 타고 있었으며 모두 파푸아 원주민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들의 행방을 확인하는 한편 공격에 가담한 반군 조직원을 추적하고 있다.파푸아는 금과 구리 등 천연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1969년 유엔 감독 주민투표를 거쳐 인도네시아에 편입됐다. 그러나 파푸아 독립운동 세력은 투표가 조작됐다며 독립을 요구해 왔다. TPNPB는 2023년에도 파푸아로 물자를 운송하던 소형 항공기를 공격하고 뉴질랜드인 조종사를 납치했다가 1년 7개월여 만에 석방한 바 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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