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와 5G로 나뉘어 있던 이동통신 신규 요금제 체계가 7월부터 통합된다. LG유플러스가 지난달 통합요금제를 먼저 내놓은 데 이어 KT와 SK텔레콤도 이달 새 요금제 체계로 들어가면서 이동통신 3사의 LTE·5G 통합 전환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달 1일부터 LTE와 5G를 구분하지 않는 통합요금제 '심플리 2.0'을 시행했다. 이어 KT는 이날'초이스·베이직' 신규 통합요금제를 출시했고, SK텔레콤은 오는 2일부터 '베스트·라이트' 요금제를 선보인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세대별 망 구분을 없애고 데이터 제공량과 이용 방식 중심으로 요금제를 다시 짠 것이다. 기존에는 5G 단말을 쓰더라도 LTE 요금제에 가입하면 LTE망만 이용하는 식으로 요금제와 망 이용이 분리돼 있었다. 통합요금제에서는 단말이 지원하는 범위 안에서 LTE와 5G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요금제도 대폭 줄었다. LG유플러스는 기존 53종의 5G·LTE 요금제를 18종으로 통합했다. KT는 100여 종에 달하던 요금제 라인업을 18종으로 간소화했다. SK텔레콤은 무제한 데이터 중심의 '베스트' 5종과 데이터 구간별 '라이트' 11종을 내놓고, 7월 2일부터 기존 5G·LTE 요금제 67종의 신규 가입을 중단한다.
데이터 소진 뒤에도 일정 속도로 인터넷을 쓸 수 있는 데이터 안심옵션(QoS)도 전면 확대된다. LG유플러스는 통합요금제 전 구간에 QoS를 적용해 기본 데이터를 다 쓴 뒤에도 요금제에 따라 400Kbps~5Mbps 속도로 데이터를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KT 역시 모든 요금제에 데이터 안심옵션을 넣고, 베이직 저가 구간에는 400Kbps, 일부 상위 구간에는 1Mbps~5Mbps 속도를 제공한다. SK텔레콤도 7월 1일부터 기존 안심 데이터가 없던 LTE 요금제 107종에 '전 국민 안심 데이터'(400Kbps)를 적용한다.
연령별 혜택도 자동 적용 방식으로 바뀐다. LG유플러스는 키즈·청소년·청년·시니어 등 고객층별 혜택을 별도 요금제 선택 없이 적용하는 구조를 도입했다. KT는 어린이, 청년, 시니어 고객에게 각각 '스쿨덤', 'Y덤', '65+덤', '75+덤' 혜택을 자동 제공한다. SK텔레콤도 신규 요금제 가입 고객에게 연령별 추가 혜택을 별도 신청 없이 적용한다.
이번 통합요금제 전환은 정부의 기본통신권 보장 정책과 맞물려 있다. AI·디지털 시대에 통신 데이터 이용이 필수화된 상황에서 국민 누구나 기본적인 소통과 정보 접근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자는 취지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4월 이통 3사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AI·디지털 시대에 데이터 접근권은 국민의 일상생활 영위를 위한 기본권과 연결이 된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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