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겼어도 웃지 못한 ‘올해 첫 승’ 토트넘…데제르비 감독의 특별한 약속, “우린 잔류한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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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선수들이 26일(한국시간) 울버햄턴과 EPL 원정경기에서 주앙 팔리냐의 후반 막판 결승골이 터지자 서로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토트넘 선수들이 26일(한국시간) 울버햄턴과 EPL 원정경기에서 주앙 팔리냐의 후반 막판 결승골이 터지자 서로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참 오래 걸렸다. 토트넘(토트넘)이 16경기 만에 승리를 얻었다. 2026년 첫 승이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끝난 울버햄턴과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원정경기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37분 주앙 팔리냐의 결승골로 값진 승점 3을 쟁취했다.

토트넘은 최근 15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다. 지난해 12월 29일 크리스탈 팰리스전 1-0 승리 후 6무9패였고, 올해 들어 한 번도 웃지 못했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에서 이고르 투도르 임시감독으로 지휘권이 넘어가고, 로베르토 데제르비 감독이 부임한 뒤에도 2경기 동안 이기지 못했다. 선덜랜드전서 0-1로 패하고, 브라이턴과 홈에서 2-2로 비겼다.

118일만에 EPL 승리를 수확한 토트넘은 8승10무16패(승점 34)가 됐지만 강등권인 18위에서 벗어나진 못했다. 같은 시각 에버턴과 런던 스타디움서 홈경기를 가진 17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로 2-1로 이겨 승점 36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리드하고 있고, 웨스트햄이 비기고 있다는 소식에 엄청난 환호를 내질렀던 토트넘 원정 팬들은 경기 후엔 풀죽은 기색이 역력했다.

그럼에도 데제르비 감독은 잔류를 확신했다. 남은 4경기를 통해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우리가 승점 10점차로 밀린 상황이 아니다. 웨스트햄은 좋은 팀이지만 승점 2는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 웨스트햄 이상으로 우린 강하다.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생존의 확신을 얻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올해 한동안 이기지 못한 것은 냉정한 사실이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출전했던 팀이다. 선수들은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져야 하고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즌 내내 토트넘을 괴롭힌 ‘부상 악몽’이 또 찾아왔다. 스트라이커 도미닉 솔란케는 근육 이상을 느껴 전반전을 마무리하지 못했고, 사비 시몬스도 무릎 십자인대 부상이 의심되고 있다. 일각에선 ‘시즌 아웃’까지 언급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 보였다. 토트넘은 줄부상에 시달리며 이번 시즌 정상 스쿼드를 구축한 적이 거의 없었다. 졸전과 강등 위기는 필연적이었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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