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최근 공개한 다음 시즌 원정 유니폼 메인 모델에 주장 손흥민이 등장했다. 계약기간이 1년 남긴 가운데 올 여름 거취를 놓고 설왕설래가 오가는 시점이라 이번 영상과 이미지는 다소 의외였다.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토트넘이 최근 공개한 다음 시즌 원정 유니폼 메인 모델에 주장 손흥민이 등장했다. 계약기간이 1년 남긴 가운데 올 여름 거취를 놓고 설왕설래가 오가는 시점이라 이번 영상과 이미지는 다소 의외였다.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토트넘이 최근 공개한 다음 시즌 원정 유니폼 메인 모델에 주장 손흥민이 등장했다. 계약기간이 1년 남긴 가운데 올 여름 거취를 놓고 설왕설래가 오가는 시점이라 이번 영상과 이미지는 다소 의외였다.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토트넘이 최근 공개한 다음 시즌 원정 유니폼 메인 모델에 주장 손흥민이 등장했다. 계약기간이 1년 남긴 가운데 올 여름 거취를 놓고 설왕설래가 오가는 시점이라 이번 영상과 이미지는 다소 의외였다.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토트넘(잉글랜드) 주장 손흥민(33)이 소속팀의 2025~2-26시즌 원정 유니폼 메인 모델로 등장했음에도 거취를 둘러싼 이슈는 멈추지 않고 있다. 평소같으면 대수롭지 않게 여겼을법한 아주 작은 부분까지 거창한 의미가 붙어 오히려 더 시끄러워졌다.
토트넘은 주말을 앞두고 최근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 등 주요 공식 채널을 통해 다음 시즌 선수단이 착용할 나이키 원정 유니폼을 발표했다. 다양한 화보와 약 70여초로 구성된 홍보 영상으로 공개된 올블랙 계열 유니폼 모델로는 손흥민 이외에 도미닉 솔란케, 제드 스펜스(이상 영국), 페드로 포로(스페인), 굴리엘모 비카리오(이탈리아) 등이 함께 했다.
그런데 손흥민은 홍보물에 등장한 팀원들 중에서도 중심이었다. 공개된 사진도 가장 많았고 영상에서도 초입부터 안면 마스크를 착용한 강렬한 이미지가 활용돼 눈길을 끌었다. 당연히 이는 세계적 이슈가 됐다. 토트넘과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손흥민의 거취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비롯한 글로벌 축구계가 모두 주목하는 초대형 관심사다.
여기저기 거론되는 손흥민의 차기 행선지도 다양하다. 특히 ‘오일머니’로 무장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지극정성이다. 알힐랄, 알나스르, 알이티하드, 알카디시야 등이 연봉만 최소 3000만 유로(약 480억 원)를 제시하며 러브콜을 보낸 정황이 포착됐고,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은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체(튀르키예)와 손흥민에 유럽 무대의 길을 열어준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이 하마평에 올랐다. 또 리오넬 메시 등 슈퍼스타들이 황혼기를 보내는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역시 등장했다.
풋볼런던 등 소규모 매체부터 타임즈와 가디언, BBC스포츠 등 메이저 언론들까지 대부분 “올 여름이 손흥민과 토트넘이 이별할 최적의 타이밍”이라며 이적에 무게를 실었다. 2015년 입단한지 10년 만인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트로피를 쟁취한 지금이 구단과 선수가 모두 행복하게 헤어질 적기라는 얘기다.
하지만 ‘곧 떠날’ 선수를 차기 시즌 주력 판매 상품인 유니폼 핵심 모델로 활용하는 경우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드물다. 일각에선 토트넘이 뉴캐슬과 방한 친선전이 포함된 아시아 투어를 마칠 8월 초 손흥민과 결별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는데, 6월 말부터 1개월 정도 반짝 상품 판매를 위해 아시아에서 가장 사랑받는 베테랑 선수를 유니폼 모델로 내세운 건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 결국 잔류를 암시하는 구단 차원의 메시지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
물론 전혀 다른 주장도 있다. 유니폼 홍보 영상 내 손흥민이 등장한 분량이 2~3초 남짓으로 비교적 짧았다는 데 초점을 맞춘 일부 언론들은 “짧은 분량이 손흥민의 뚝 떨어진 영향력을 상징한다”고 정반대의 해석을 남겼다. 토트넘이 곧 떠날 선수인 만큼 의도적으로 비중을 줄였다는것이다.
다만 하나하나에 너무 의미를 부여할 것은 없어 보인다. 지금은 모든 것이 추측이다. 6월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던 손흥민은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마무리한 뒤 “지금은 기다리는 게 맞다. 미래를 바라보기보단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음을 시사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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