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은 22일 김건희 여사가 ‘작살로 잡은 회가 맛있다’고 얘기하자 김 차장이 가두리를 쳐 생선을 잡았다는 주장에 대해 “일부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다”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 위원회’ 1차 청문회에 출석해 박태준 국민의힘 의원의 ‘김여사 작살회’ 논란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구체적 내용을 묻는 말에 “업무상 취득한 모든 정보에 대해서는 비밀을 엄수하게 돼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거듭된 질문에도 그는 비슷하게 답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지난 20일 김 차장과 관련, “김건희 여사가 ‘바다에서 작살로 잡은 회가 맛있다’고 하니 생선을 가두리 쳐놓고 작살로 잡는 걸 찍어 김 여사에게 보여줬다”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김성훈이 경호처 차장을 하며 폭죽놀이 등 김 여사를 행복하게 하려고 별 짓을 다 한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차장이) 김건희에게 ‘이게 그 생선입니다’ 하고 보여주자 김건희는 ‘역시 우리 경호처는 멋있다’고 했다고 한다”면서 “(김성훈은) 대한민국 대통령과 영부인을 경호한 게 아니라, 심기를 경호한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이 언급한 휴가는 2023년 8월 윤 대통령 부부의 여름 휴가인 것으로 보인다.당시 윤 대통령 부부는 경남 진해 해군기지에서 1박2일, 거제 저도에서 3박4일 휴가를 보냈다.
윤 대통령 체포 저지 혐의를 받는 김 차장은 구속영장 신청을 반려하면서 지난 19일 석방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