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조기 대선 준비 움직임…청년·노년층 동시 공략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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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노인회를 찾아 이중근 회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스1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노인회를 찾아 이중근 회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인용을 전제로 하는 조기 대선을 준비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물밑에서는 사실상 조기 대선 준비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조직 재정비를 통한 청년층 기반 강화를 계획하면서, 동시에 핵심 지지층인 노년층 표심을 겨냥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2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21일 비공개회의를 열고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사고 당협 38곳 중 20여 곳을 대상으로 조직위원장을 공모하기로 했다. 23일 모집 공고를 낼 방침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이 조강특위를 통한 조직 재정비에 나선 건 조기 대선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내에서는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청년 정치인을 당협위원장으로 발탁해 전진배치 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 여권 관계자는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을 잡아야 한다”며 “가능성 있는 청년 정치인이 수도권 지역에서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한다면 자연스럽게 중·수·청을 공략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핵심 지지층인 노년층 표심 공략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노인회를 예방, 이중근 회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일하는 노인들이 역차별받지 않도록 제도적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대수명이 증가하고 건강상태가 개선되면서 시니어들의 근로 가능 연령이 확대되고 자발적인 소득활동도 증가하고 있다”며 “그로 인해 열심히 일했는데 국민연금을 적게 받아야 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민의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보장하고, 생산적인 소득활동도 장려해서 복지와 건강을 함께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그런 일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설을 앞두고 인사 차원에서 이뤄진 방문이었지만,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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