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1위의 힘!’ 한화, ‘홈런 쾅쾅쾅쾅!+대전 예수 완벽투’ 앞세워 키움전 8연승 질주…3연전 스윕＆33년 만에 전반기 1위 확정

한화가 키움전 강세를 이어가며 단독 1위 굳히기에 나섰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6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홍원기 감독의 키움 히어로즈에 10-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음과 동시에 키움전 8연승을 달린 이들은 49승 2무 33패를 기록, 잔여 경기와 상관 없이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한화가 전반기 1위를 확정한 것은 지난 1992년 이후 33년 만이다. 반면 5연패 늪에 빠진 키움은 59패(26승 3무)째를 떠안았다.

한화는 투수 라이언 와이스와 더불어 이원석(우익수)-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지명타자)-김태연(1루수)-이도윤(2루수)-이재원(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키움은 송성문(3루수)-임지열(좌익수)-이주형(중견수)-최주환(1루수)-주성원(우익수)-원성준(지명타자)-어준서(유격수)-김건희(포수)-전태현(2루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박주성.

기선제압은 한화의 몫이었다. 2회초 선두타자 노시환이 볼넷을 골라 나가자 채은성이 비거리 135m의 좌월 2점 아치를 그렸다. 채은성의 시즌 14호포. 김태연의 중전 안타와 이도윤의 우전 2루타로 연결된 무사 2, 3루에서는 이재원의 유격수 땅볼에 김태연이 득점했다.

일격을 당한 키움은 꾸준히 반격을 노렸지만, 타선이 상대 선발투수 와이스에게 꽁꽁 묶이며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5회말에는 김건희의 땅볼 타구에 나온 상대 유격수의 송구 실책과 전태현, 송성문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완성됐으나, 임지열이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기회를 엿보던 한화는 7회초 멀찌감치 달아났다. 심우준의 중전 안타와 이원석의 좌전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리베라토가 비거리 125m의 우월 3점포(시즌 2호포)를 쏘아올렸다. 이후 문현빈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노시환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의 솔로포(시즌 17호)를 작렬시켰다.

갈 길이 바빠진 키움이었으나, 8회말에도 웃지 못했다. 송성문의 좌중월 안타와 임지열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가 연결됐지만, 이주형, 최주환, 주성원이 각각 2루수 땅볼, 삼진,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여유가 생긴 한화는 9회초 나온 이원석의 125m 좌중월 솔로포(시즌 4호포)와 노시환의 1타점 우전 적시타, 김태연의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로 3점을 보태며 완승을 자축했다. 9회말에는 투수 보크로 한 점을 내줬으나, 대세에는 지장이 없었다.

채은성(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과 리베라토(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노시환(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이원석(5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의 활약이 이날 한화의 주된 승인이었다. 이 밖에 심우준(4타수 2안타), 김태연(4타수 2안타 1타점)도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선발투수 ‘대전 예수’ 와이스는 107개의 공을 뿌리며 6이닝을 2피안타 2사사구 1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10승(3패) 고지에 안착했다.

키움은 4안타 1득점에 그친 타선의 부진이 뼈아팠다. 선발투수 박주성(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3탈삼진 3실점)은 분전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첫 패전(1승)을 떠안았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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