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생제르맹(PSG) 이강인. /사진=PSG SNS 갈무리 |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이 2024~2025시즌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여정을 마무리했다. 시즌 초반 무서운 기세로 개인 정규리그 커리어하이 경신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시즌 중반 이후 흐름이 꺾이면서 결국 커리어하이 타이에 만족해야 했다.
이강인은 18일 오전 5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 리그1 34라운드 최종전 오세르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결장했다. 이날 경기가 PSG의 시즌 홈 마지막 경기였다는 점에서 결장에 대한 아쉬움은 더 컸다.
이로써 이강인의 이번 시즌 리그1 기록은 30경기(선발 19경기) 출전에 6골·6도움으로 새겨졌다. 한 시즌 리그 6골·6도움은 지난 2022~23시즌 마요르카 시절 세웠던 자신의 개인 커리어하이 타이기록이다.
'역대급'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만큼 시즌 초반 기세가 워낙 무서웠던 터라,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쌓지 못한 아쉬움은 더 컸다.
실제 이강인은 이번 시즌 개막 2경기 연속골을 포함해 첫 리그 11경기에서 무려 6골·1도움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지난 시즌(3골·4도움) 자신의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측면뿐만 아니라 중원, 심지어 최전방까지 넘나들며 PSG의 새로운 공격 핵심으로 자리 잡는 듯 보였다.
파리생제르맹(PSG) 이강인. /AFPBBNews=뉴스1 |
그러나 시즌 중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 새로운 공격 자원의 합류와 어린 선수들의 성장 등이 맞물리면서 이강인의 입지도 점차 불안해졌다. 그나마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조금씩 공격 포인트를 쌓아갔지만, 길어지는 득점포 침묵은 시즌 초반 기세와는 큰 차이가 났다.
급기야 시즌 막판 부상 여파에다 부진한 경기력에 대한 현지 비판까지 이어졌고,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설까지 이어지면서 팀 내 입지가 더욱 흔들렸다. 이적설이 불거지는 가운데, 홈팬들 앞에서 대관식이 예정된 시즌 홈 최종전 오세르전 결장은 그래서 더 의미가 적지 않았다.
6골·6도움의 기록으로 정규리그 일정을 마친 이강인은 이제 남은 두 결승전 무대를 통해 유종의 미에 도전한다. PSG는 오는 25일 랭스와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내달 1일엔 인터밀란(이탈리아)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각각 앞두고 있다.
이강인의 결장 속 PSG는 오세르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PSG는 승점 84(26승 6무 2패)의 성적으로 리그 일정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