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루이지 돈나룸마는 13일(한국시간) 구단의 UEFA 슈퍼컵 토트넘(잉글랜드)전을 하루 앞두고 명단에서 제외됐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돈나룸마와는 다른 골키퍼 유형을 원한다”며 배제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출처|PSG 페이스북
파리 생제르맹(PSG)의 주전 골키퍼였던 잔루이지 돈나룸마(26·이탈리아)가 팀을 떠날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다.
돈나룸마는 13일(한국시간) 구단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토트넘(잉글랜드)전을 하루 앞두고 명단에서 제외됐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돈나룸마와는 다른 골키퍼 유형을 원한다”며 배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돈나룸마는 성명을 통해 “불행히도 누군가 내가 더 이상 팀의 일원이 되어 팀의 성공에 기여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실망스럽고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이어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팬들과 눈을 맞추며 작별 인사를 할 기회를 갖길 바란다. 그렇지 못하더라도, 여러분의 응원과 애정은 결코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돈나룸마는 지난 시즌 PSG의 주전 골키퍼로 47경기에 출전해 팀이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5-0으로 꺾고 창단 첫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이번 여름 미국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도 전 경기에 나섰으나 결승에서 첼시에 0-3으로 패했다.
PSG는 최근 릴에서 프랑스 국가대표 골키퍼 루카 셰발리에를 5년 계약으로 영입했다. 돈나룸마는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상황에서 이적 의사를 내비쳤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도 “돈나룸마가 PSG를 떠날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이런 결정은 언제나 어렵다”며 “돈나룸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골키퍼이자 훌륭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우리는 다른 프로필의 골키퍼를 찾고 있다”며 변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번 결정은 새 시즌을 앞둔 PSG의 세대교체 신호탄일 수도 있지만, 슈퍼컵을 불과 하루 앞두고 나온 변화라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크다. 골키퍼 포지션은 팀 안정감과 직결되는 만큼, 베테랑 수문장의 돌연한 배제가 전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변화가 성공적인 리빌딩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시즌 초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지는 곧 열릴 슈퍼컵 무대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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