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사 절반가량이 진단 및 치료에 의학용 인공지능(AI) 챗봇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미국의 의사 정보업체 오프콜 조사에 따르면 의사 1000명 중 약 45%가 의학용 AI 챗봇인 ‘오픈에비던스’를 쓰고 있다. 챗GPT를 사용한다고 답한 비율의 세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지난달 의사들은 오픈에비던스를 통해 3000만 건의 질문과 상담을 처리했다. 작년 11월 대비 두 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오픈에비던스의 기업 가치는 지난해 7월 35억달러(약 5조3368억원)에서 올 1월 120억달러로 세 배 이상으로 급등했다.
오픈에비던스는 데이터 품질에서 다른 의학용 AI 챗봇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AI 학습 데이터로 의학 저널과 동료 평가를 거친 연구 자료만 사용한다는 것이다. 초기 데이터는 국립의학도서관에 공개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했으며, 이후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을 비롯한 의학 문헌 출판사들과 콘텐츠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자료 범위를 확대해 왔다.
자격증 인증을 받은 의사는 오픈에비던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AI 답변에 걸리는 5초의 대기 시간 동안 제약회사 등의 광고를 시청하는 조건이다.
이는 농촌 지역 등의 소규모 진료소에서 근무하는 의사들에게 특히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 분야 밖의 증상을 마주하더라도 대처할 수 있어서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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