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P가 인용한 관계자에 따르면 쑤저우 맥스웰은 의도적으로 머스크 소유 기업들에 대한 출하를 미루고 있으며 협상은 사실상 교착 상태다. 쑤저우 맥스웰은 태양전지 생산에 사용되는 스크린 인쇄 장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 중 하나다. 회사 측은 수출 제한와 관련해 “(회사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국가 법률과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WP는 전했다.
최근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라 전력 사용량이 크게 늘었다. 주요 테크 기업들은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태양광 시설의 확충을 꾀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미국 내 태양광 생산능력을 100GW(기가와트)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고. 이어 올초 중국 기업 ‘쑤저우 맥스웰’과 장비 구매 협상에 나섰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태양광 산업 분야의 우위를 지키기 위해 사실상 협상을 막아섰다는 것.
로이터통신도 올 4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자들이 관련 첨단 기술의 미국 수출 제한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아직까지 확정된 규정은 없으며, 공식적으로 업계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도 아니라고 소식통은 전했다.중국은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되던 지난해 4월 사마륨, 가돌리늄 등 희토류 7종의 수출 통제를 실시했다. 이후 같은 해 10월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이후 희토류 수출 통제를 유예하기로 했다. 하지만 중국은 지난 1년 동안 태양광 제조 장비를 포함해 점점 더 많은 품목으로 수출 통제를 확대해 왔다는 게 WP의 분석이다.
미 조사업체 로디움그룹은 최근 보고서에서 “희토류 통제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실리콘 웨이퍼, 영구자석, LED, 배터리 소재 등 산업 공급망 전반으로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미국의 대(對)중 억제 정책들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의 조치가 단순히 방어 차원을 넘어선다고 평가했다. 로디움그룹의 카미유 불레누아는 WP에 “중국은 자신들이 가진 공급망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수출통제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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