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1조달러 시장”…HBM 중심 메모리 수요 확대
장학생 약정·학점 기준 강화…계약학과 세칙 정비 나서
이른바 ‘의치한약수’(의학·치의학·한의학·약학·수의학) 등 메디컬 계열 학과에 못지않은 합격 커트라인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입학 후 4~5년의 시차에도 불구하고 산업 성장 기대가 유지되면서 수험생 선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미래 인재 선점을 위해 반도체 기업들도 계약학과 세칙을 정비하는 등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27일 종로학원이 2026학년도 합격 점수 공개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고려대와 연세대 반도체 계약학과의 수시 내신 합격선은 학과 개설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2021학년도 3.1등급에서 2026학년도 1.47등급으로 크게 올랐다.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역시 같은 기간 3.25등급에서 2.68등급으로 상승했다.
특히 연세대 교과전형(추천형)은 1.14등급, 고려대 종합전형(학업우수전형)은 1.47등급까지 형성됐다. 앞서 종로학원이 발표한 9개 의과대학 합격생 평균 내신 등급이 1.22등급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반도체 계약학과 역시 의과대에 준하는 합격선을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다.9개 의대는 가톨릭대, 울산대, 경북대, 전남대, 건양대, 한림대, 을지대, 경상국립대, 고신대 등이다.
이 같은 흐름은 반도체 업황 호조와 채용 연계 구조가 맞물리며 수험생 선호가 집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도체 계약학과가 의대 중심의 최상위권 쏠림 현상을 분산시키는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입학부터 취업까지 4~5년의 시차가 있는 만큼, 업황 사이클에 대한 불확실성은 변수로 꼽힌다.2026학년도 입학생이 대학을 졸업하고 실제 취업 시장에 진입하는 시기는 2030~2031년경이다.
반도체 산업의 경기 사이클 특성상 현재의 호황이 졸업 시점까지 유지될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나오지만, 중장기 산업 전망은 긍정적이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는 2030년에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 가치가 1조 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 역시 2030~2031년 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이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특히 인공지능(AI) 가속기 필수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전체 D램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8년 30%를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같은 흐름은 HBM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서는 유리한 환경이다.
양사는 HBM을 중심으로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는 동시에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하며 중장기 인력 수요를 늘리고 있다.
인력 수급 측면에서도 계약학과 졸업생의 입지는 견고할 전망이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추산에 따르면, 2031년 국내 반도체 산업에서 약 5만4000명에서 5만5000명에 달하는 전문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의 경우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 기준으로 2030년까지 6만7000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글로벌 인재 선점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력 확보 경쟁에 따라 기업들도 계약학과 운영 조건을 보다 구체화하며 세칙 정비에 나섰다.
SK하이닉스와 연계된 한양대 반도체공학과와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장학생 약정 의무화, 학점 기준 강화, 의무 근무 기간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운영 세칙을 올해 3월부터 새롭게 적용하고 있다.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의 경우 입학 전 SK하이닉스가 지정한 기간 내에 장학생 약정서를 의무적으로 체결하도록 했다.
한양대 반도체공학과는 2026년 신입생부터 의무 근무 기간을 장학금 수혜 기간(4년)의 두 배인 8년으로 확대 적용했다. 기존 재학생은 최대 4년으로 예외를 뒀다.
특정 평점(한양대 2.5점/4.5점 만점, 서강대 2.3점/4.3점 만점) 미달 시 장학생 약정을 해지할 수 있는 계약해지 기준도 추가됐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 사이클을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계약학과를 통해 대학 단계에서 유망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추세”라며 “대학 단계에서부터 교육을 연계해 실무 적응력이 높은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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