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자 즉각 항소한 가운데 검찰도 항소로 맞불을 놓으며 항소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호중의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검사는 이날 항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김호중 변호인은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최민혜 판사)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1심 재판부가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자 곧바로 항소한 것이다. 검찰도 마찬가지로 항소장을 내며 맞불을 놨다. 검찰이 지난 9월 결심 공판에서 구형한 3년 6개월보다 낮은 형량에 대한 항소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오후 11시44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건 발생 후 매니저 장씨가 대리 자수하고, 소속사 본부장이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를 삼키는 등 조직적 범죄 은폐 의혹도 불거졌다.
김호중은 사고 발생 17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하며 음주운전 처벌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술을 더 마시는 일명 ‘술타기’ 수법으로 음주운전 혐의를 피했다.
그는 사고 열흘 만에 범행을 시인했지만, 검찰은 사고 시점의 혈중알코올농도를 명확히 특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음주운전 혐의로는 기소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