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월 판매액 벌써 작년 2배
수수료율 인상·차등화 전략도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판매액이 40조원을 돌파하면서 ETF 신탁수수료가 은행권의 새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은행은 관련 수수료를 인상하며 수익성 강화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투자 성향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 적용하는 등 은행마다 수수료 전략도 다양해지는 모습이다.
28일 4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7일까지 ETF 판매액은 약 44조493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판매 규모(20조4371억원)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 불과 5개월여 만에 팔린 것이다.
ETF 투자 수요가 급증하면서 ETF가 은행권 자산관리 수수료의 중요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증권사의 경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을 통한 직접 거래가 일반적이어서 사실상 수수료가 0%대로 낮아진 상태다. 한국투자증권의 국내 ETF 기준 수수료는 비대면 계좌 거래 기준 0.015%.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0.014%다.
반면 증권사와 달리 위탁매매업을 할 수 없는 규제가 적용되는 은행들은 ETF를 신탁 형태로 판매하기 때문에 신탁 수수료를 받는다. 1% 안팎의 선취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데, 은행마다 전략은 엇갈린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상대적으로 단순한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주식형 ETF 선취수수료가 1%이고, 우리은행은 0.98% 수준이다. 대면, 비대면 구분 없이 비슷한 수수료율을 일괄 적용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월 9일부터 주식형 ETF 신탁 선취수수료를 기존 0.7%에서 1%(대면 기준)로 인상했다. 국민·우리은행 수준으로 올린 것이다. 비대면 수수료 역시 기존 0.5%에서 0.8%로 올렸다. 보수적인 은행 고객 특성상 수수료를 높여도 이탈은 제한적이고, 수익은 끌어올릴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타행과 달리 고객 투자성향 위험등급에 따라 차등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 투자성향 위험등급이 매우 높은 고객에게만 1%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일반적인 경우에는 비대면 기준 0.3%, 대면 기준 0.5% 수준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공격적 투자 성향 고객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를 적용하면서도 일반 고객 부담은 낮춘 전략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판매 중인 상품 가운데 채권형 등을 제외한 주식형 ETF 상품만 수수료를 올렸다”며 “ETF는 일반 펀드 상품 대비 수수료 수준이 낮은 편이어서 이번에 소폭 상향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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