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중은행들이 월급통장 멤버십 서비스를 앞세워 직장인 고객층 포섭에 공을 들인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며 금리 경쟁력이 소멸한 가운데, 부가 혜택과 편의 서비스로 저비용 자금조달과 충성고객 확보에 주력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급여 이체 멤버십 서비스 '급여클럽 플러스'를 통해 카페, 여행, 숙박 혜택을 제공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최소 소득 입금 50만원 이상 고객에게 커피 쿠폰, 100만원 이상 고객에 대한항공 여행상품권과 여기어때 숙박 상품권을 제공하는 신규 캠페인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6월 기존 급여클럽을 급여클럽 플러스로 개편했다. 소득 형태가 다양해진 시대에 맞춰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등급제를 신설하고, 고객 참여형 콘텐츠를 마련해 직장인 고객 특화 서비스를 강화했다.
하나은행은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올 슈퍼루키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만 35세 이하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급여 멤버십 프로그램 '달달하나컴퍼니' 확대하는 차원이다. 달달하나컴퍼니에 가입하고 하나은행 통장으로 급여를 받는 만 35세 이하 손님 중 추첨을 통해 소속 직장 앞으로 응원 커피트럭을 제공한다. 갓 경제활동을 시작하며 주거래은행을 정착하고 금융거래 이력을 활성화하는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고객 유입책을 펼친다. 같은 회사 소속인의 응모와 동료 초대도 독려해 고객층을 확대한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월급통장 '달달하나통장'을 50만좌 완판하고 리뉴얼한데 이어, 매월 생활쿠폰과 포인트를 제공하는 멤버십제도까지 연계해 직장인 고객 락인을 기대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13일부터 시작한 '우리금융 다함께 페스타'를 통해 쿠팡플레이 콘텐츠 '직장인들'과 손잡고 '우월한 월급통장'을 홍보하기 시작했다. 페스타 기간 동안 상품 가입 고객에 최대 300만원 월급 페이백을 제공하는 이벤트와 함께 '우리직장인 셀럽' 멤버십 서비스를 연계해 직장인, 프리랜서, 아르바이트생 등 다양한 급여이체 고객을 공략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 '우월한 월급 통장'을 출시하고 고객 확보에 집중 중이다.
'급여 계좌'는 은행 입장에서 이자를 거의 들이지 않고 저비용으로 요구불 예금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이다. 급여통장과 연계한 퇴직연금, 저축상품 등 상품 연계가 쉬울 뿐 아니라 주거래은행으로 포지셔닝을 통해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은행권에서는 급여계좌 혜택과 멤버십 서비스를 앞세운 차별화 전략을 가동한다. 저금리 시대에 금리경쟁력이 대동소이하고, 이체 및 출금 수수료 면제 등 기본 혜택이 기본값인 상황에서 차별화된 메리트를 제공해 충성고객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