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신용대출 금리 내려간다…주담대는 조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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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금리, 주담대 금리보다 낮아
당분간 하향 조정 흐름 이어질 듯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가 시행된 1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아파트 단지가 내려다 보이고 있다.  이번 3단계 적용에 따라 은행과 제2금융권의 주담대, 신용대출, 기타대출에 1.50%의 가산금리가 부과된다. 2025.07.01. [서울=뉴시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가 시행된 1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아파트 단지가 내려다 보이고 있다. 이번 3단계 적용에 따라 은행과 제2금융권의 주담대, 신용대출, 기타대출에 1.50%의 가산금리가 부과된다. 2025.07.01. [서울=뉴시스]
은행권 신용대출 금리가 줄줄이 내려가고 있다.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주담대 금리 하락이 주춤하는 사이, 신용대출 금리가 빠르게 떨어지면서 주담대 금리보다 낮은 역전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은행들이 주담대 규제에 따라 신용대출 확대 전략을 펼치면서 신용대출 금리 하향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대표 신용대출 상품 평균 금리는 3.94~4.94%로 약 열흘 전 평균 금리(4.35%~5.25%)보다 하단은 0.41%p, 상단은 0.31%p 낮아졌다.

이들 은행의 주담대 금리(신규코픽스 6개월 기준)가 평균 3.97~5.30%로 형성돼 있는 점과 비교하면, 금리 하단은 0.03%p, 상단은 0.36%p 낮은 것이다. 금융채 5년물 기준 주담대 평균 금리 3.76~5.08%와 비교하더라도 금리 상단이 0.14%p 낮다.

은행권에서 주담대 가산금리를 일부 인상하는 등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고 있는 반면, 신용대출 금리는 시장금리를 그래도 반영해 하향 조정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지난달 27일 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고,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를 절반으로 축소하는 등 초강력 대출 규제를 내놓으면서 은행들이 주담대 금리 문턱을 크게 낮추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이런 가운데 신용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시장금리가 더 빠른 속도로 하락하면서 신용대출 금리가 주담대 금리보다 낮은 이례적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주요 5대 은행의 신용대출은 지난달 말 기준 1조876억원 늘어나는 등 지난 2021년 7월(1조8636억원)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큰 폭증세를 보인 바 있다. 주담대 한도 제한 규제 등으로 신용대출 급증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은행권은 정부의 규제 발표 이후 새 규제 내용을 반영하기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비대면 대출 접수를 일제히 중단한 가운데, 신용대출 상품부터 접수를 속속 재개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전날 오후 5시부터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신용대출 갈아타기,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 상품 접수를 재개했다. KB국민은행도 지난 1일부터 비대면 신용대출 접수를 재개한 상태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에서도 신용대출 상품의 비대면 접수가 가능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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