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연체율, 2개월 연속 증가… 9년 7개월 만에 최고

2 weeks ago 14

금감원 국내 은행 대출 연체율 현황(잠정)
기업·가계 대출 연체율 동반 상승세
“기준금리 추가 인상으로 채무상환 부담 확대 전망”

국내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9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르고 중소기업과 자영업자(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도 각각 11년,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전월(0.61%)보다 0.06%포인트 상승한 0.67%로 집계, 지난 2016년 10월(0.81%) 이후 9년 7개월 만의 최고치다.  사진은 이날 서울 용산구의 시중은행 ATM기기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는 모습. 2026.7.22/뉴스1

국내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9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르고 중소기업과 자영업자(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도 각각 11년,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전월(0.61%)보다 0.06%포인트 상승한 0.67%로 집계, 지난 2016년 10월(0.81%) 이후 9년 7개월 만의 최고치다. 사진은 이날 서울 용산구의 시중은행 ATM기기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는 모습. 2026.7.22/뉴스1
올 5월 말 국내 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이 4월 말보다 0.06%포인트 상승한 0.67%로 집계됐다. 지난 2016년 10월 말(0.81%) 이후 9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기업 대출 연체율과 가계 대출 연체율 모두 전월보다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이달 16일 기준금리를 연 2.75%로 0.25%포인트 올리고 추가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중소기업과 가계의 채무상환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금융업계 전망이 나왔다. 금융당국은 연체율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주시하며 은행권에 건전성 관리 강화를 유도할 예정이다.

22일 금융감독원 ‘2026년 5월 말 국내 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67%로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3월 말(0.56%)과 4월 말(0.61%) 대비 각각 0.11%포인트, 0.06%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5월 말(0.64%)과 비교하면 0.03%포인트 상승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 대출 연체율과 가계 대출 연체율 모두 전월보다 상승했다. 5월 말 기업 대출 연체율은 0.84%로 4월 말(0.74%) 대비 0.10%포인트 올랐고, 가계 대출 연체율도 0.45%로 전월 말(0.42%)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중소법인과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5월 말 중소법인 연체율은 1.11%로 4월 말(0.98%) 대비 0.13%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도 1.00%로 4월 말(0.90%)보다 0.10%포인트 상승하며 2015년 5월(1.11%)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올 2월 말 0.92%에서 3월 말 0.81%로 떨어졌지만, 4월 말 0.90%로 다시 오른 뒤 5월 말 1.00%까지 나타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과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도 상승했다. 5월 말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27%로 4월 말(0.22%)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1년 전인 지난해 5월 말(0.15%)과 비교하면 0.12%포인트 상승했다.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도 0.84%로 전월(0.78%) 대비 0.06%포인트 올랐다.

가계 대출 연체율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31%)과 주택담보대출을 뺀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0.90%) 모두 4월 말보다 각각 0.01%포인트, 0.07%포인트 상승했다.

금융업계에선 기준금리가 연내 추가로 오를 경우 중소기업 등의 채무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은행이 7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2.75%로 인상했다”며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고려할 경우 중소기업과 가계의 채무상환 부담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감안하면 국내은행 연체율의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원화 대출 연체율 상승세를 주시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생산적 금융 본격화에 따른 기업 대출 증가 및 금리 상승 등의 여건 변화를 감안해 연체율 상승세 확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은행권이 충분한 자본, 대손충당금 적립 등 손실 흡수 능력 확충을 통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토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