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국내 은행 대출 연체율 현황(잠정)
기업·가계 대출 연체율 동반 상승세
“기준금리 추가 인상으로 채무상환 부담 확대 전망”
한국은행이 이달 16일 기준금리를 연 2.75%로 0.25%포인트 올리고 추가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중소기업과 가계의 채무상환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금융업계 전망이 나왔다. 금융당국은 연체율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주시하며 은행권에 건전성 관리 강화를 유도할 예정이다.
22일 금융감독원 ‘2026년 5월 말 국내 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67%로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3월 말(0.56%)과 4월 말(0.61%) 대비 각각 0.11%포인트, 0.06%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5월 말(0.64%)과 비교하면 0.0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중소법인과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5월 말 중소법인 연체율은 1.11%로 4월 말(0.98%) 대비 0.13%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도 1.00%로 4월 말(0.90%)보다 0.10%포인트 상승하며 2015년 5월(1.11%)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올 2월 말 0.92%에서 3월 말 0.81%로 떨어졌지만, 4월 말 0.90%로 다시 오른 뒤 5월 말 1.00%까지 나타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과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도 상승했다. 5월 말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27%로 4월 말(0.22%)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1년 전인 지난해 5월 말(0.15%)과 비교하면 0.12%포인트 상승했다.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도 0.84%로 전월(0.78%) 대비 0.06%포인트 올랐다.
가계 대출 연체율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31%)과 주택담보대출을 뺀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0.90%) 모두 4월 말보다 각각 0.01%포인트, 0.07%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원화 대출 연체율 상승세를 주시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생산적 금융 본격화에 따른 기업 대출 증가 및 금리 상승 등의 여건 변화를 감안해 연체율 상승세 확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은행권이 충분한 자본, 대손충당금 적립 등 손실 흡수 능력 확충을 통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토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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