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의 대표 랜드마크인 동방명주 텔레비전 타워의 전망대 유리 바닥에 균열이 발생한 영상이 SNS에 퍼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소후에 따르면, 한 누리꾼은 현지 SNS에 “상하이 동방명주 타워 유리가 터졌다. 날씨가 너무 심하다”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는 고층 건물이 내려다보이는 투명 유리 전망대 바닥 유리판에 촘촘한 균열이 생긴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 속 촬영자는 “방금까지 내 발이 여기 있었는데 갑자기 ‘쨍’ 하는 소리와 함께 유리가 터졌다. 정말 깜짝 놀랐다”고 말하며 균열이 생긴 유리판을 가리켰다.
이 영상은 빠르게 퍼지며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고, 댓글에는 “나도 저기 서서 사진 찍은 적 있다”,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은 본인의 인증샷을 댓글로 공유하기도 했다.
해당 장소는 동방명주 타워 홈페이지에 소개된 ‘360도 전면 투명 유리 공중 전망 회랑’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상에서 떠 있는 형태의 전면 유리 통로로, 세계에서 유일한 360도 투명 유리 구조물이라고 소개돼 있다.
이 시설은 미국산 듀폰 접착제를 사용해 다섯 겹의 강화유리를 고온에서 접착한 구조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8년 동방명주 공식 위챗 계정이 게시한 설명에 따르면, 해당 유리는 일반 강화유리보다 강도가 100배 이상 높고, 다 깨지더라도 꺼지거나 붕괴되지 않는다고 소개돼 있다.
또한 ㎡당 800kg까지 하중을 견딜 수 있으며, 성인 남성 30명과 800kg의 모래주머니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고 홍보된 바 있다.
현지 누리꾼들은 “그렇게 튼튼하다고 하더니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며 구조적 불안감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