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가장 많이 질문을 건넨 국무위원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집계됐다. 이 대통령의 질문 빈도는 현안에 대한 관심, 각 국무위원과의 친밀도 등이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관심도가 향후 내각 인사를 가늠할 척도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7일 한국경제신문이 정부 출범 1년을 앞두고 지난해 8월 12일부터 지난 4월 14일까지 국무회의록을 분석한 결과,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윤 장관에게 현안 및 보고와 관련해 총 39회(이하 차관 대참 제외) 질문했다. 행안부가 이 대통령의 관심 사안인 지방 행정(지역균형발전), 지방 관광 등을 총괄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27회), 정성호 법무부 장관(25회)이 윤 장관의 뒤를 이어 ‘톱3’에 올랐다. 이 대통령이 경제 성장을 중요하게 여기는 데다 중동 전쟁 발발 후 경제 현안이 급박하게 흘러가며 구 부총리에게 질문이 쏠렸다. 친명 좌장으로 꼽히는 정 장관과는 주로 검찰 개혁, 형벌 합리화 등에 관해 대화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23회),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19회),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18회), 조현 외교부 장관(17회),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15회),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14회),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13회), 이억원 금융위원장(12회),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12회),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10회)도 10회 이상 질문을 받았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8회), 안규백 국방부 장관(7회)이 그 뒤를 이었다.
질문을 받은 횟수가 적은 하위 그룹은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5회),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5회),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4회), 최교진 교육부 장관(3회), 정동영 통일부 장관(2회) 등으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이 해당 부처의 현안에 상대적으로 관심을 적게 두거나, 공개된 자리에서 언급하기 어려운 내용의 보고가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원 장관은 생리대 가격, 촉법소년 연령 하향 외엔 부처 현안에 대한 토론이 없었다.
교육 현안은 자칫 여론 분열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만큼 공개된 자리에서 최 장관에게 질문을 자제한 것으로 보인다. 정 장관과는 북한과의 소통에 별다른 진전이 없어 토론할 주제가 적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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