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의 스승' 김봉섭, 8일간 1061km 강행군 끝에 2주 연속 KPGA투어 출전권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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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왕 출신 김봉섭, 2주 연속 월요예선 통과
26일 개막 KPGA 군산CC 오픈 출전권 획득
지난주 KPGA선수권도 월요예선 통과해 톱10
윤이나에게 장타 기술 전수한 KPGA 장타왕

  • 등록 2025-06-25 오후 5:51:42

    수정 2025-06-25 오후 5:51:42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윤이나의 스승’ 김봉섭(42)이 8일간 1061km를 이동하는 강행군을 이겨내고 2회 연속 월요예선 통과로 KPGA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김봉섭이 월요예선을 통과해 출전한 제68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경기하고 있다. (사진=KPGA)

김봉섭은 지난 23일 전북 군산시 군산 컨트리클럽 부안·남원 코스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군산CC 오픈 월요예선에 출전해 7언더파 65타를 때려 공동 1위로 본선 출전권을 획득했다. 앞서 KPGA 선수권대회에서도 월요예선을 통과해 출전권을 획득했고, 본선에서 공동 10위에 올랐다.

김봉섭은 출전권 획득을 위해 지난 8일간 무려 1061km나 이동하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지난 15일 KPGA선수권대회 월요예선 출전을 위해 경남 양산의 에이원 컨트리클럽으로 이동했고, KPGA선수권을 끝낸 뒤 챌린지투어 참가를 위해 경남 합천에 있는 아델스코스트 골프장으로 이동했다. 그 뒤 다시 에이원 골프장에서 열린 KPAG 선수권에 참가했고 22일 대회를 마친 뒤엔 군산CC로 이동했다. 강행군의 결과가 좋아 KPGA 선수권에 이어 26일부터 열리는 군산CC오픈에 연속 출전한다.

김봉섭은 K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다. 2012년, 2017년, 2018년 총 3차례 등극했다. 마흔을 넘긴 지금도 장타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여전히 300야드를 넘기는 폭발적인 드라이버샷으로 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하지만, 최근 성적이 부진했다. 2023년 시드를 잃었고, 지난해엔 겨우 7개 대회에 나와 두 차례 컷 통과에 만족했다. 올해 2부 격인 챌린지 투어를 뛰면서 재도약을 다짐했다.

KPGA 선수권에서 공동 10위를 기록한 김봉섭은 단숨에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81위에 올라 내년 투어 재입성의 희망을 부풀렸다. KPGA 투어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린 건 2022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5위 이후 30개 대회만이었다.

김봉섭은 “최근 몇 년간 골프가 잘 안됐다. 샷은 문제없었다. 퍼트가 말썽이었다. 브룸스틱 퍼터를 써 보기도 했는데 효과가 없었다”며 “그런데 얼마 전에 무게가 좀 가벼운 퍼터로 바꿨다. 신기하게 경기력이 올라왔다. 퍼트와 쇼트게임을 봐준 동료 김창윤과 주흥철 선수의 도움도 컸다”고 고마워했다.

김봉섭은 윤이나의 스승으로도 유명하다. 윤이나가 초등학교 때 김봉섭에게 골프를 배웠다. 윤이나에게 장타의 기술을 전수한 숨은 장타자로 주역이기도 하다.

김봉섭의 올해 목표는 내년 투어 재입성이다. 시즌 종료 기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70위까지 다음 시즌 출전권을 받는다. 우승하면 남은 시즌을 포함해 2년 출전권을 받는다. 월요예선을 거친 김봉섭이 기적의 드라마를 쓸지 관심이 쏠린다.

김봉섭은 “오랜 시간 이 자리에 있으니까 소중함을 몰랐다. (KPGA선수권에서) 아드레날린이 치솟았다”며 “이번 시즌 한번 잘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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