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표 플레이로 미국에서 첫 승을 꼭 만들고 싶어요.”
시원한 장타와 정교한 어프로치로 한국 골프팬을 사로 잡았던 윤이나가 미국 진출 2년 만에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을 기록하면서다.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톱5에 이름을 올렸다.
◇ 2년차 반등 시작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윤이나는 “제 자신이 자랑스럽다”며 “제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한 플레이가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는 한국에서의 성공을 뒤로 하고 미국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 도전에 자부심을 느낀다고도 했다. 그는 “미국에 온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아쉬운 성적을 받을 때도 있지만 연습하고 플레이하는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윤이나의 목표는 우승이다. 그는 “보기가 나와도 실망하지 않는다”며 “언제든 다시 버디를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무너지지 않는다는 확신이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윤이나는 특유의 거침없는 플레이로 코스를 장악했다. 나흘간 보기 8개, 더블보기 1개를 범했지만 버디를 22개 잡았다. 이날 최종라운드에서도 전반에만 버디 4개를 몰아치며 단숨에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단단한 멘탈도 빛났다. 11번홀(파3)부터 3개홀 연속 보기를 범했지만 14·15번홀에서 내리 버디를 잡았고 이날 가장 어려운 홀로 꼽힌 18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윤이나는 202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흥행을 이끈 간판스타다. ‘오구 플레이’ 출전정지 징계 이후 복귀까지 1년 6개월만이 걸렸지만 화려하고 과감한 플레이로 인기를 되찾았다. 그해 대상, 상금왕, 최소타수상을 싹쓸이한 뒤 퀄리파잉(Q)시리즈를 거쳐 LPGA투어에 진출했다.
◇ “난 언제든 버디할 수 있는 선수”
미국 무대는 만만치 않았다. 루키 시즌이었던 지난해 26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은 단 한 번에 그쳤다. 풀시드라도 확보한 것에 만족해야할 처지였다. 윤이나는 이달 초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작년에 충분한 준비를 못한 채 미국에서의 시즌을 시작했다”며 “‘미국에서는 보기를 절대 해서는 안 된다’는 조언에 너무 매몰된 것도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윤이나는 공격적인 플레이가 강점이다. 덕분에 보기를 범하긴 하지만 버디도 많이 잡아내는 다이내믹한 플레이를 펼치는데 ‘실수를 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자신의 강점을 잃어버렸다는 설명이었다. “스스로에게 화가 날 정도”였다는 시즌을 보낸 뒤 윤이나는 겨울 동안 몸을 만드는데 집중했다.
올 시즌, 윤이나는 작년과는 완전 다른 선수가 됐다. 시즌 네번째 대회였던 포드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로 첫 톱10을 만들며 시동을 걸었고 직전 대회였던 JM이글 LA챔피언십에서는 단독 4위를 기록했다. 그는 “2년 차가 되니 두번째 경험하는 코스가 많아져 공략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는 “매 순간 집중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한다. 이달부터 바꿔든 스카티카메론의 블레이드형 퍼터도 윤이나의 그린플레이를 끌어올리는 무기가 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선수들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올 시즌 2승을 올린 김효주는 3·4라운드에서 각각 4타와 3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해 단독 6위(7언더파 281타)에 올랐고 유해란과 황유민은 공동 12위(4언더파 284타), 임진희와 최혜진은 공동 21위(3언더파 285타)로 대회를 마쳤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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