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버지’ ‘계몽령’ 주장한 김계리 입당 신청…당내선 “역풍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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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리 변호사가 지난달 1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올린 사진. 김계리 변호사 SNS

김계리 변호사가 지난달 1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올린 사진. 김계리 변호사 SNS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대해 ‘계몽령’이라고 주장한 김계리 변호사가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을 신청했다. 김 변호사는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호인단으로 활동한 인사다.

김 변호사는 17일 “지금은 김문수 후보의 시간이고 그가 주인공이다”며 “생애 처음 당적을 가지기로 하고 국민의힘에 입당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탈당을 밝혔다.

김 변호사는 또 “김문수 후보의 검증된 능력과 앞으로의 비전, 공약, 그의 턱걸이 능력까지 알려야 할 것이 많기 때문”이라며 입당 신청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탄핵 반대 지지율이 여론조사에서 50%가 넘었었다”며 “더 폭발적인 기세가 되어가자 여론조사조차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그 정도면 이재명을 이기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내에서는 김 변호사 입당으로 인한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계몽령’을 거론했던 김 변호사가 현 시점에 당에 들어오는 게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라며 “윤 전 대통령 탈당으로 탄핵의 강을 건너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호인단 출신으로 김문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했던 석동현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 탈당에 맞춰 선대위직을 내려놓은 바 있다. 석 변호사는 “오늘부로 김문수 후보 선대위 시민사회특별위원장 직책을 내려놓고 일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돕고자 한다”고 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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