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김희애, 1980년대 완벽 재현 “추억은 새록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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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과 김희애가 1980년대 스타일링을 제대로 재현한 무대 뒷모습으로, 본선을 더 궁금하고 기대하게 만들었다.

2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전야제에 이어 대망의 본선 D-day 리허설 현장이 공개됐다. 

긴장감 가득한 참가자들의 모습과 함께 80년대로 완벽하게 돌아간 특급 MC 유재석과 김희애의 비주얼이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본선을 향한 기대감을 예열했다. 

이날 방송의 수도권 가구 시청률은 5.9%를 기록하며 지난주에 이어 동시간대 및 토요일 예능 1위를 차지했다. 

채널 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지표 2049시청률은 2.5%를 나타내며, 역시 토요일 예능 1위 행진을 이어갔다. 최고의 1분은 리허설 무대에 오른 우즈의 최종 선곡 ‘마지막 콘서트(이승철)’가 공개되는 장면으로, 분당 최고 시청률이 7.5%까지 치솟았다.

참가자들은 본선에서 부를 경연곡을 발표했다. 

그중에서도 유일하게 댄스곡을 선택한 이준영과 남녀 혼성팀을 결성한 이용진과 랄랄이 현장을 발칵 뒤집었다. 이준영은 유재석과 하하가 강력 추천한 댄스곡 ‘널 그리며(박남정)’를 최종 선택했다. 이어 “이 곡을 안 하면 멍청이가 될 것 같았다(?)”라며, 선곡에 하하의 주입식 추천이 작용했음을 장난스레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흡족한 미소를 지었고, 이적은 “대상과 인기상을 동시에 수상할 수도 있을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용진과 랄랄은 흥 넘치는 ‘이제는(서울훼밀리)’을 선곡했다. 이용진은 “(어제 하루만) 40번 불렀다. 살면서 제일 연습 많이 했다”라며 억울함에 수상 욕심까지 냈으나, 랄랄은 “아직도 음이 안 맞는다”라고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티격태격했다.

정성화는 본업인 뮤지컬 배우로서의 강점을 살려 가사를 섬세하게 전달할 수 있는 곡 ‘김성호의 회상(김성호)’을 선곡했다. 최정훈은 잔나비의 노래처럼 긴 제목을 가진 곡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이은하)’을 결정했다. 최유리는 처음부터 마음을 사로잡았던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게요(장혜리)’를, 솔라는 파워풀한 보컬이 돋보일 ‘아름다운 강산(이선희)’을, 리즈(아이브)는 자신과 똑 닮은 80년대 원조 청량돌 이지연의 ‘바람아 멈추어다오’를 선곡했다. 딘딘은 반전 선곡 ‘이 밤을 다시 한번(조하문)’을, 레전드 윤도현은 레전드곡 ‘어쩌다 마주친 그대(송골매)’를 선택해 기대감을 높였다.

각자가 생각하는 대상 후보와 목표로 하는 상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박명수는 대상 후보로 본인을 뽑으며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우즈 역시 대상을 노리는 패기를 보여줬다. 그 와중에 박명수는 피하고 싶은 참가자로 요즘 가장 핫한 인기남 우즈를 꼽으며 “우즈를 잡아야 한다”라고 밝혀 모두를 폭소케 했다. 하동균은 참가자들끼리 뽑는 우정상을 욕심 냈고, 동료들은 말수 적은 아웃사이더(?) 하동균의 뜻밖의 야망에 어리둥절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대망의 본선 경연 당일 현장이 공개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대부터 조명, 소품, 심사위원석, MC석 등 모든 것이 80년대 스타일로 꾸며졌다. 

특히 80년대 유행 헤어스타일을 선보이기 위해 머리에 헤어롤을 주렁주렁 달고 출근한 김희애의 모습이 시선을 강탈했다. 1부와 2부 의상을 따로 준비했다는 김희애는 “최선을 다해야지”라고 말하며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드러냈다. 유재석은 “희애 누나까지 와서 완전한 완성이야”, “누나랑 함께 진행하다니 영광이다”라고 말하며 훈훈한 대본 리딩을 진행했다. 김희애는 80년대 그 시절로 돌아간 듯 또랑또랑한 발음과 우아한 목소리를 들려줘 기대감을 높였다.

참가자들은 리허설을 하며 경연 순서표를 확인했다. “맨 앞도 상관없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던 윤도현은 그의 바람(?)대로 오프닝을 열게 됐고, 이적이 엔딩을 장식하게 됐다. 경연 일주일 전까지 선곡이 미정이었던 하동균과 우즈는 각각 ‘어떤 이의 꿈(봄여름가을겨울)’, ‘마지막 콘서트(이승철)’를 최종 선택했다. 음소거 처리된 무대가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켰다. 박명수는 “나 보컬 트레이닝도 받았어. 근데 선생님이 자기한테 받았다고 말하지 말래”라고 고백하며 가요제에 진심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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