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클라우드 시장의 전쟁"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로비 의혹 제기

2 days ago 5

미국의 거대 기술 기업에 유럽 연합은 까다로운 규제의 장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한 변호사가 구글은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에 반대하는 로비를 위해 클라우드 제공업체로 구성된 '날조 시민운동' 그룹을 만들어 규제 당국을 조종해 왔다고 주장했다. 다른 기업을 상대로 직접 제기한 것치고는 놀라운 비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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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의 법률 고문 리마 알릴리는 공식 사이트에 올린 긴 블로그 게시물에서 구글이 유럽의 소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를 유인하여 “유럽연합과 영국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공격할 목적으로 구글이 직접 지휘하고 대부분 자금을 지원하는” 로비 그룹을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구글의 제안을 받았지만 그룹 가입을 거부한 한 업체가 직접 그렇게 들었다는 주장이다.

문제의 단체는 오픈 클라우드 연합(PDF)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단체가 구글이 규제 로비를 통해 경쟁사를 공격하기 위한 전선이라고 주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을 거절했던 익명의 회사를 인용해 구글이 오픈 클라우드 연합을 시작하고, 자금을 지원하고, 회원을 모집하고, 제3자를 고용해 로비와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참여 규모를 작게 보이게 하려고 했다고 비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장은 이 단체의 목표가 유럽연합과 영국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컴퓨팅 및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약화시키는 것이다. 블로그 게시물에서는 금전적 대가가 직접 오갔을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구글이 소규모 기업에게 현금이나 할인 혜택으로 가입을 제안했는지는 지켜봐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반독점 제소를 계속하기 위해 CISPE (또 다른 유럽 클라우드 서비스 산업 그룹) 에 4억 7천만 유로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양측이 법정 밖 합의에 도달하면서 실패한 사례를 지적했다.

알릴리는 미국과 다른 지역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법원과 규제 당국을 이용하려는 구글의 노력에 대해 “구글이 미국에 본사를 둔 공정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연합의 주요 자금 지원자인 것으로 알고 있다...이 단체는 워싱턴 DC의 유명한 구글 로비스트가 운영하지만 구글이 연관돼 있음은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경쟁사가 그림자 로비 단체에 자금을 지원하고 조직했다는 의혹을 직접적으로 제기하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상당히 큰 돌을 던지는 일이다. 오픈시크릿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와 그 자회사는 지난 3년 동안 미국에서만 매년 1,000만 달러 이상을 로비에 지출했으며, 2024년에도 이 같은 지출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상대방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을 무기화할 수 있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전 세계 시장에서 규제 당국의 감시가 강화되면서 구글의 개입과 직접적인 영향력을 모호하게 만드는 '그림자 캠페인'을 비난하고 있다.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 세계 주요 디지털 시장에서 구글에 대한 반독점 조사가 최소 24건 이상 진행 중이다. 구글은 자사 비즈니스에 대한 정당한 의문을 해소하는 데 집중해야 할 시기에 오히려 다른 기업을 무너뜨리는 데 막대한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블로그 게시물의 고발 내용에는 구글을 민사 소송의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내용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리고 오픈 클라우드 연합에 대한 구글의 참여가 지나치게 과장되어 있다고 해도, 구글은 피해 관리 차원에서 소송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법적 공방은 두 회사가 수익성이 높은 클라우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기존 시장, 로비 및 규제 기관, 여론의 법정에서 열심히 싸울 의향이 있음을 나타낸다.

구글 클라우드 대변인이 PCWorld에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라이선스에 대한 우려에 대해 매우 공개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구글을 비롯한 많은 이가 마이크로소프트의 반경쟁적 관행이 고객을 고정시키고 사이버 보안, 혁신,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부정적인 다운스트림 효과를 발생시킨다고 생각한다. 구글의 여러 블로그 게시물에서 관련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라는 설명을 보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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