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빠른 설정 타일을 '손 안의 만능 도구'로 만드는 11가지 방법

19 hours ago 2

자신의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빠른 설정(Quick Settings)’ 메뉴 구성을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이 언제였는가?
 

ⓒ janjf93 / Google / JR Raphael

대부분 사용자라면 그 대답이 아마도 “아주 오래전” 혹은 “한 번도 없었다”일 가능성이 크다. 그럴 만도 하다. 2025년 공개될 안드로이드 16 릴리즈에서 대폭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보이는 이 ‘빠른 설정’ 영역은 그저 그런 기능 중 하나다. 하지만 이 기능은 완전히 사용자 맞춤형으로 구성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확장도 가능하다. 조금만 신경 쓰면 안드로이드 기기에 나만의 맞춤형 단축키를 배치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공간이 될 수 있다.

문제는 빠른 설정을 확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기 쉽다는 것 외에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데 있다. 구글에는 ‘빠른 설정’ 추가 기능을 제공하는 앱을 쉽게 식별하는 방법을 제공하지 않는다. 사용 중인 앱에 유용한 ‘빠른 설정’ 옵션이 있더라도 놓치기 쉽다.

하지만 걱정말자. 여기서 ‘빠른 설정’의 흥미진진한 잠재력을 함께 발굴해 보자.


안드로이드 빠른 설정 타일 #1 : 화면 자동 잠금 해제

스마트폰 화면은 대개 일정 시간 후 자동으로 꺼지도록 설정되어 있다. 필요 없을 때에도 화면이 켜져 있어 배터리를 낭비하지 않게 해주는 유용한 기능이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중 몇몇 덜렁이들(네, 저요!)은 늘 화면을 끄는 걸 잊어버릴 것이다. 춤추는 팬더나 맛있는 요리, 또는 무심코 지나치는 온갖 유혹거리에 정신이 팔려 있는 동안에 말이다.

하지만 가끔은 별다른 조작을 하지 않더라도 화면을 계속 켜둬야 할 때가 있다. 복잡한 문서를 검토하거나, 90년대 유행하던 3D 이미지 중 하나를 뚫어지게 보고 있거나, 어떤 색이 가장 분로를 유발하는 색인지 심리테스트를 하는 순간이 그런 경우일 것이다. 

이럴 때 유용한 앱이 바로 웨키(Wakey)다. 이 앱을 통해 단 한 번의 터치로 화면을 켜진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스위치를 빠른 설정 메뉴에 추가할 수 있다.

설정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먼저, 앱을 설치한다(너무 당연한 말인가?). 기본은 무료이며, 광고 제거 및 추가 기능 접근을 위한 2.5달러 유료 옵션이 있다. 이상하거나 불편한 권한 요청도 없으니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2. 다음으로, 화면 상단에서 두 번 쓸어내려 전체 빠른 설정 메뉴를 열고 연필 모양 아이콘을 탭하자. 
  3. 그다음, 비활성 타일 목록에서 ‘웨키 활성화’ 버튼을 찾는다. 해당 버튼을 길게 눌러 활성 타일 영역으로 드래그한다. 첫 번째 네 자리 중 하나에 놓으면 화면 상단에서 한 번만 쓸어내려도 상단에 표시된다.
ⓒ JR Raphael / Foundry

이제 설정이 완료됐다. 화면이 꺼지지 않도록 유지하고 싶을 때마다 이 멋진 웨키 타일을 탭하기만 하면 된다. 작업이 끝나고 다시 화면 자동 꺼짐 기능이 작동하도록 하려면 타일을 다시 탭해 해제하면 된다.


안드로이드 빠른 설정 타일 #2 : 일정 확인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빠른 설정 기능은 일정 확인을 매우 간편하게 도와주는 간단한 앱 캘린타일(CalenTile)이다. 이 앱은 이 한 가지 기능에만 집중한다. 바로 다음 일정을 빠른 설정 메뉴에 표시해 언제든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앱 설치 후에는 다음 일정이 빠른 설정 타일에 스크롤 형식으로 표시된다. 타일을 탭하면 상세 정보와 일정 편집, 새 일정 생성 등의 추가 단축키가 제공되는 액세스 패널도 열 수 있다.
 

ⓒ JR Raphael / Foundry

앱을 설치한 후에는 웨키에서 설명한 것과 같은 단계를 거쳐 비활성화된 빠른 설정 영역에서 타일을 찾아 활성 위치로 끌어오면 된다. 캘린타일의 가격은 1달러에 불과하며, 불안한 권한 요청도 없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빠른 설정 타일 #3 : 빠르게 할일 추가

필자가 스마트폰으로 가장 많이 하는 일이 작업 관리다. 빠른 설정에 약간의 조정을 가하면 작업 목록에 새로운 항목을 추가하는 일이 한층 간편해진다. 

투두리스트(Todoist)마이크로소프트 투두(Microsoft To Do)는 각자의 안드로이드 앱 버전에서 단 한 번의 터치로 작업을 추가할 수 있는 빠른 설정 명령어를 제공한다. 원하는 앱을 설치한 후, 빠른 설정을 편집해 숨겨져 있는 작업 추가 타일을 찾아 활성화하면 된다.


안드로이드 빠른 설정 타일 #4 : 간편한 날씨 확인

필요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는가? 기기에서 무슨 작업을 하든 현재 날씨를 한 번의 스와이프로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소개한다.

안드로이드에 뛰어난 날씨 앱이 많긴 하지만, 홈 화면으로 돌아가지 않고도 간편하게 날씨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면 더욱 유용할 것이다. 이 기능을 가능하게 해주는 앱이 바로 크로너스(Chronus)다.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이 앱은 실시간 날씨 정보를 빠른 설정 타일에 추가하는 간단한 옵션도 포함한다.
 

ⓒ JR Raphael / Foundry

앱을 설치한 후에, 한 번 실행해 화면 왼쪽 상단에 있는 세 줄 메뉴 아이콘을 누르고 ‘빠른 설정’ 항목을 선택한다. 이후 나타나는 화면 상단의 버튼을 눌러 필요한 권한을 허용하면 된다. 같은 화면에서 날씨 타일의 외관을 약간 수정할 수 있다. 이제 타일을 활성 빠른 설정 영역으로 옮기기만 하면 된다. 첫 번째 항목에서 설명한 동일한 단계를 따르면 된다.

크로너스는 기본적으로 무료다. 3달러 유료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면 날씨 위젯을 탭해 확장된 날씨 예보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등의 추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빠른 설정 타일 #5 : 어디서나 사용하는 계산기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빠른 계산이 필요했던 적이 있는가? 물론, 현재 하던 작업을 멈추고 홈 화면으로 돌아가 계산기 앱을 찾아 열어 계산을 하고, 다시 원래 작업으로 돌아갈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과정은 꽤 비효율적이며 번거롭다.

이 대신, 구글 계산기(Calculator) 앱을 기기에 설치해 두자. 이 앱은 픽셀에는 기본적으로 내장되어 있으며, 다른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도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그다음, 빠른 설정을 열고 연필 모양의 편집 아이콘을 찾는다. 비활성화된 타일 목록에서 계산기 타일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해당 타일을 활성화 영역으로 끌어다 놓으면, 다음 계산이 훨씬 간편해진다.


안드로이드 빠른 설정 타일 #6 : 빠른 파일 접근

최근 몇 달 동안 빠른 설정 단축 기능을 조용히 추가하고 기본적으로 비활성화해 놓은 구글 앱이 있다. 바로 구글 파일(Files by Google)이다. 이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면 무료로 다운로드한 후, 앞서 설명한 단계를 따라 타일을 활성화해 보자. 

이제 저장한 파일을 찾거나 저장 공간 관련 작업이 필요할 때마다 화면 상단에서 스와이프해 새로운 파일 관리자를 바로 열 수 있다. 홈 화면으로 돌아가거나 앱 서랍에서 앱을 찾을 필요 없이 간편하게 파일에 접근하는 방법이다. 


안드로이드 빠른 설정 타일 #7 : 녹음 바로 시작

이 설정 타일은 픽셀 사용자에게만 해당한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폰에는 뛰어난 오디오 녹음 앱 녹음기(Recorder)가 기본 제공된다. 회의, 대화, 개인적인 메모 등 다양한 녹음을 위해 만들어진 이 앱은 구글의 독보적인 텍스트 전사 기능과 디바이스 간 실시간 접근 기능을 제공한다.

하지만 많은 사용자가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다. 바로 이 앱에 녹음을 즉시 시작하는 숨겨진 단축키가 있다는 것이다. 픽셀 스마트폰을 사용 중이라면, 이 단축키가 이미 기기에 설치되어 있으며,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빠른 설정 패널을 열고 연필 모양의 편집 아이콘을 탭한 뒤, 목록 하단의 비활성 옵션을 유심히 살펴보면 ‘녹음기’라는 타일을 발견할 수 있다. 이 타일을 길게 눌러 활성 빠른 설정 영역으로 드래그하면, 이제 단 한 번의 탭으로 바로 오디오 녹음을 시작할 수 있는 단축키가 마련된다. 앱을 열 필요 없이 즉시 녹음을 시작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빠른 설정 타일 #8 : 더 나은 독서 환경

안드로이드의 읽기 모드(Reading Mode)는 자주 사용하지는 않지만 매우 유용한 기능이다. 이메일, 문서, 또는 다소 복잡하게 구성된 웹 기사 등 어떤 콘텐츠든 단순하고 집중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한다.
 

ⓒ JR Raphael / Foundry

읽기 모드에서는 텍스트 중간의 불필요한 요소가 제거되며, 사용자는 글꼴, 색상, 글자 크기 등 원하는 스타일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읽고 있는 콘텐츠를 원하는 속도로 음성으로 읽어 주며, 다른 작업을 하더라도 백그라운드에서 계속 재생할 수 있는 옵션도 제공한다. 빠른 설정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점은, 필요할 때마다 이 읽기 모드를 호출할 수 있는 단축키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구글이 만든 읽기 모드 앱을 플레이 스토어에서 설치한 후, 화면 상단에서 두 번 스와이프해 전체 빠른 설정 메뉴를 열고, 연필 모양의 편집 아이콘을 다시 탭한다. 비활성 타일 목록에서 읽기 모드 타일을 찾아 활성 영역으로 드래그하면 된다. 

이제, 언제든지 방해받지 않는 독서 경험을 시작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빠른 설정 타일 #9 : 음악 찾기 도우미

이번 항목은 업무와 직접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약간의 창의력을 발휘한다면 업무에도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다. 가령 중요한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 중인 레스토랑에서 익숙하지만 제목이 생각나지 않는 노래가 흘러나온다고 하자. 제목을 떠올리느라 회의나 식사에 집중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이럴 때는 최근 구글이 추가한 노래 검색(Song Search) 타일을 빠른 설정에 추가하면 몇 초 만에 곡 제목을 알아내고 다시 일에 집중할 수 있다. 노래 검색 타일은 모든 안드로이드 기기에 설치된 구글 앱 업데이트를 통해 별다른 공지 없이 조용히 추가됐다. 빠른 설정 편집을 열고 비활성 타일 목록을 살펴보면, 노래 검색 타일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안드로이드 빠른 설정 타일 #10 : 내장형 가상 리모컨

스마트폰에 숨겨져 있는 또 하나의 안드로이드 단축키다. 활성화하고 나면 왜 이제야 알았을까 싶을 정도로 편리하다. 이 타일은 구글/안드로이드 TV와 연결된 모든 기기, 즉 내장된 TV 소프트웨어나 셋톱박스, 최신 크롬캐스트/구글 TV 스트리머까지 제어할 수 있는 원격 조작 기능이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이런 기기를 사용 중이라면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는 유용한 기능이 될 것이다.

리모컨 타일을 활성화하려면, 먼저 구글 TV(Google TV) 앱을 열어야 한다. 이 앱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대부분에 기본 설치되어 있다. 아마 한 번도 열어본 적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 앱을 한 번 실행하면 빠른 설정 패널의 보이지 않는 영역에 새로운 TV 리모컨 타일이 추가된다.

그 후, 앞서 설명한 동일한 방법을 사용해 빠른 설정 편집을 통해 활성화 영역으로 끌어다 놓기만 하면 된다. 이제 언제든지 구글과 연결된 모든 화면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빠른 설정 타일 #11 : 무엇이든 즉시 접근

지금까지 꽤 많은 내용을 다뤘다. 그러나 미처 다루지 못한 특정 앱이나 동작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맞춤형 빠른 설정 단축키가 필요하다면, 다용도 앱인 타일 숏컷(Tile Shortcuts)이 제격이다. 타일 숏컷을 사용하면 다양한 목적의 맞춤형 빠른 설정 타일을 쉽게 만들 수 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기기에서 설치된 모든 앱 실행
  • 설치된 앱 내 특정 프로세스 실행
  • 원하는 웹사이트 열기
  • 여러 시스템 수준 활동 및 설정 조정

심지어 앱 폴더를 만들어 둘 수도 있다. 모험심이 있다면 시도해 볼 만하다. 

단, 새로운 타일을 만들고 나면 빠른 설정 편집에서 활성 영역으로 추가해 줘야 한다. 처음에는 ‘타일 숏컷 #1’처럼 일반적인 이름으로 나타날 수 있으나, 활성 영역으로 끌어다 놓고 저장하면 알맞게 표시된다. 타일 숏컷은 무료로 제공되며, 개발자를 위한 기부 옵션이 있다.

자, 이제 축하할 시간이다. 효율을 추구하는 동지여! 당신은 안드로이드 기기를 훨씬 더 유용하게 만들었다. 이 성과는 충분히 축하할 만한 가치가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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