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에 인텔의 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은 있었다. 133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던 분기에 166억 달러의 손실을 냈다면, 모든 것을 장밋빛 전망으로 보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긍정적인 소식은 인텔의 재무 전망이 월스트리트의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이 만족하는 분위기다.
지난 8월, 인텔은 구조조정을 위해 수천 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100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손실의 대부분은 회계 처리상 적자가 났기 때문이다. 구조조정 비용 28억 달러와 인텔 7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장비와 관련한 감가상각비 159억 달러가 그 원인이다. 이른바 비일반회계기준(Non-GAAP)으로 본다면, 2024년 3분기 동안 인텔의 손실은 20억 달러로 집계된다.
투자자가 많은 관심을 갖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Client Computing Group)은 이번 분기에 73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7% 감소한 수치다. 인텔은 “AI PC 부문에서 인텔이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2025년 말까지 1억 대 이상의 AI PC를 출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인텔 CEO 팻 겔싱어는 성명에서 회사가 계획에 맞춰 “견고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언급했으며, 파운드리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 중인 18A 제조 공정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마감 후 인텔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인텔이 4분기 매출을 133억 달러에서 143억 달러 사이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3분기 매출보다 높은 수치이며, 월스트리트의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다. 인텔과 PC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섰음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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