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중동 전쟁이 42일 이상 지속하는 가운데 우리 시간으로 4월 8일 미국과 이란 간 2주간 휴전 소식이 발표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러한 휴전 합의로 양측 간 고강도 군사 충돌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면서 “우리를 포함한 국제사회는 대체로 이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하는 작전은 지속되고 있고, 이스라엘은 이 작전은 휴전과 별개라는 입장”이라면서 “이란은 휴전 합의 위반이라고 하면서 역내 긴장을 지속하고 있고, 이란은 이란대로 걸프국가 일부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위 실장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을 두고 양국의 입장 차이가 큰 만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미국과 이란 간 첫 종전 협상이 파키스탄 현지시간으로 내일 열릴 예정”이라면서도 “레바논 상황이 불안정하고 서로 간 비난이 오가고 있기 때문에 협상이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상이 개최되면 호르무즈 개방, 우라늄 농축 문제, 대이란 제재 해제 등 주요 쟁점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했다.
또 미국과 이란이 상대방이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사항을 견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요구사항을 어느 수준까지 조정하고 수렴해나갈 수 있을지가 주요 변수라고 분석했다.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한국 선박 26척에 대해서는 “선박과 선원의 안전확보와 안전하고 조속한 통항을 위한 소통을 관련국들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는 선박은 2주 휴전 선언에도 불구하고 전쟁 중일 때에 비해 크게 증가한 걸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해협 안에 묶여있는) 2000여 척의 선박이 한꺼번에 해협을 빠져 나오려다 보면 시간이 걸릴 수 있고, 또 안전한 확보 항로 확보도 문제될 수 있다”고 했다.위 실장은 “이란 측은 현재 호르무즈가 개방돼 있지만 항행을 위해서는 이란군과 협의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대체항로를 공지했다”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에너지 수급 불안 등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공급망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다. 해협의 통항이 여전히 그렇게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원유나 나프타의 대체 수급처 발굴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영국이나 프랑스가 주도하는 국제 공조 움직임에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위 실장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통항 보장을 위한 국제공조 움직임도 활발한데, 회의에 참석해서 동향을 파악하고 우리가 역할할 바를 검토하고 있다”며 “국제 해상로 안전과 한·미 동맹뿐 아니라 한반도의 안보, 이란 및 중동국가 관계 등 여러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현실적인 방안을 신중히 검토해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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