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투수 최동원을 기억하겠다” 한화 폰세, 만장일치로 ‘제12회 BNK 최동원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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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코디 폰세(가운데)가 11일 부산은행 본점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12회 BNK 최동원상’ 수상자가 됐다. 폰세는 상금 2000만 원을 받았다. 수상 후 환하게 웃고 있는 폰세. 사진제공|최동원기념사업회

한화 코디 폰세(가운데)가 11일 부산은행 본점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12회 BNK 최동원상’ 수상자가 됐다. 폰세는 상금 2000만 원을 받았다. 수상 후 환하게 웃고 있는 폰세. 사진제공|최동원기념사업회

한국 프로야구 최고 투수를 선정하는 ‘제12회 BNK 최동원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부산광역시 남구 부산은행 본점 2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올해 ‘BNK 최동원상’은 2025시즌 한화 이글스를 한국시리즈에 올려놓은 코디 폰세(31)가 받았다. 폰세는 올 시즌 KBO 역대 한 경기 최다 탈삼진(18탈삼진), 개막 후 역대 최다 선발 연승(17연승),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252개)을 작성했다. 17승1패, 평균자책점(ERA) 1.89를 기록하며 외국인 투수 최초로 4관왕(다승·승률·탈삼진·ERA)의 대기록도 작성했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폰세는 올 시즌 압도적인 활약으로 한화를 7년만에 가을야구를 즐길 수 있게한 최고의 선수”라며 “고 최동원 선수가 남긴 에이스의 모든 기준을 충족해 선정위원 만장일치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폰세는 상금 2000만 원을 수상했다.

폰세는 “최동원상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 상인지 잘 안다”면서 “특히 심사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선정해주셨다는 점에 감사드린다. 한화 구단과 동료,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최동원 선수의 모친인 김정자 여사를 향해 “위대한 투수, 최동원 선수를 기억하겠다”며 “위대한 선수의 이름을 딴 상을 수상하게 되어 특히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10개구단 스카우터 36명의 투표를 통해 선정하는 ‘제8회 대선 고교 최동원상’은 인천 동산고 3학년 신동건이 수상했다. 신동건은 올해 16경기에 등판해 8승, ERA 0.88, 70탈삼진을 기록했다. 신동건은 2026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았고, 계약금 2억7000만 원에 사인했다.

신동건은 “최동원 선배님은 언제나 저의 롤모델이었다”며 “어린 시절부터 선배님을 닮으려고 등번호인 11번을 달고 경기에 임했는데, 이렇게 고교 최동원상을 받게 돼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어 “초·중·고 시절 지도해주신 모든 감독님과 코치님들의 많은 가르침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 큰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대선 고교 최동원상에 걸린 주변의 기대도 알고 있다”며 “내년에는 1군에서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롯데의 영구결번까지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동건은 10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제6회 백송 불굴의 최동원상’은 교토국제고가 수상했다. 교토국제고는 지난해 일본 최고 권위의 고교야구 대회인 고시엔대회에서 우승한 데 이어 올해도 고시엔 본선 8강에 오르는 등 명실상부한 야구 명문으로 자리잡았다. 야구뿐 아니라 교육과정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자긍심을 높였다.

백승환 교토국제고 교장은 “연속 수상에 감사드린다”면서 “학생수 160여 명의 작은 학교였던 교토국제고에 입학하는 학생 수가 늘고, 교육과정을 인정받으면서 명실상부한 지역의 명문고로 자리잡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동원상 선정위원장 김시진 감독은 연단에 올라 “최동원 선수는 나와 오랜 라이벌이자 친구로서 팀을 바꿔 선수생활을 이어간 사이”라며 “야구의 도시, 구도 부산에서 진행되는 최동원상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부산 시민들과, 한해를 빛내주신 모든 수상자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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