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뜨고 지주사·지역화폐 지고…정책株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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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K-콘텐츠’ 지원 정책 기대에 웹툰 관련주가 급등했다. 반면 상승세를 이어가던 지주회사와 지역화폐 관련 종목은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정책 지원 기대 업종 주식에 돌아가며 매수세가 몰리는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코스닥시장에서 미스터블루는 15.92% 급등한 1864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디앤씨미디어(7.84%), 키다리스튜디오(6.72%), 핑거스토리(5.94%) 등 다른 웹툰 주식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재명 정부의 K-콘텐츠 지원 본격화 기대가 매수를 부추겼다. 이날 공정거래위원회는 국내 대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인 티빙-웨이브 간 기업결합 신고를 조건부로 승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OTT 플랫폼과 관련해 “나라가 나서고 지원해 우리 것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웹툰에 대해서도 지난 4월 웹툰 특화 도서관인 대구 대현도서관을 방문해 “K컬처 시장 300조원 시대를 개막하겠다”며 관계자들과 정책 간담회를 했다.

웹툰 업종과 달리 새 정부 정책 관련 기대로 크게 주목받아 온 지주사와 지역화폐 관련주는 이날 하락했다. 지주사 가운데 SK(-4.09%), LS(-2.02%), LG(-1.45%), CJ(-1.32%), 두산(-1.19%) 등이 내렸다. 지역화폐 관련 주식인 코나아이와 웹케시는 각각 4.68%, 4.14% 떨어졌다. 코나아이는 5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단기간 급등한 정책 수혜주는 실적보다 단순 기대에 따라 올랐기 때문에 상승세가 멈추면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며 “정책 수혜주 가운데에서도 희비가 엇갈리며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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