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우승한다더니' 기죽은 日 축구, 우라와 참사 자책... "유럽파 없으면 약체, J리그 싹 바꿔라"

5 hours ago 3
일본 축구 팬들의 모습. /AFPBBNews=뉴스1

세계의 벽을 느낀 일본 축구가 자책 중이다.

우라와 레즈는 지난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 3차전에서 몬테레이(멕시코)에 0-4로 완패했다.

3연패를 당한 우라와는 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몬테레이는 1승2무(승점 5) 조 2위에 오르며 1위 인터밀란(승점 7)과 함께 16강에 진출했다. 3위는 리버 플레이트(승점 4)다.

우리와는 리버 플레이트와 1차전에서 1-3을 패했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팀인 인터 밀란과 2차전도 1-2로 패했지만 후반 80분 가까이 앞서는 등 패배 속 호평을 받았다. 나쁘지 않은 분위기를 몰아 아시아팀 중 처음으로 승리에 도전했지만 역시나 역부족이었다. 우라와는 북미 강호 몬테레이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일본 언론 분위기도 참담했다. A대표팀에서 성과를 보이는 일본 축구가 클럽 월드컵에선 기 한번 못 펴보고 대회를 마쳤기 때문이다. 3경기 동안 넣은 필드골은 단 한 골에 불과했고, 실점은 9골이다.

일본 DAZN은 "J리그의 실력은 전혀 통하지 않았다. 우라와는 3연패했다. 이 경험을 귀중한 자산으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클럽 월드컵 참가팀이 32개국으로 많아지고 상금과 대회 명성이 높아지면서 참가팀들의 열정도 더욱 진지해졌다. 그리고 우라와는 가혹한 현실에 직면했다"고 덧붙였다.

패해 후 고개 숙인 우라와 레즈 선수들. /AFPBBNews=뉴스1

해당 기사 댓글을 보면 일본 누리꾼 A는 "이번 대회에서 일본 축구는 그냥 실력으로 졌다. 전혀 나은 점이 없었다"고 현실을 냉정하게 판단했다.

J리그도 일본 대표팀처럼 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컸다. 누리꾼 B는 "유럽에서 활약한 일본 선수들은 J리그와 세계 축구는 완전히 다르다고 말한다. 우라와가 그 차이를 보여줬다"라고 전했다. 누리꾼 C도 "이번 대회에서 얻은 건 하나다. J리그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일본 대표팀은 지난 수십 년간 꾸준히 투자와 계획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뤄 현재 탈아시아급이란 평가를 받는다. FIFA 랭킹도 15위로 아시아 팀중 순위가 가장 높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선 우승후보 독일과 스페인을 모두 꺾는 성과를 보였다. 일본이 아시아 국가 중 월드컵에서 우승할 확률이 가장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본 대표팀 선수들의 시선도 월드컵 우승에 향해 있다. 쿠보 타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는 지난 3월 A매치 후 "일본은 월드컵 우승이 목표다. 우승하고 싶다면 우리는 더욱 어려운 상대와 더욱 많이 부딪혀야 한다. 그러면서 소중한 경험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도 "일본 대표팀은 지금까지 잘 해오고 있다. 매 경기 집중한 결과라 생각한다"며 "일본은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란 걸 우리가 다시 확인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월드컵 우승을 자부했던 일본이 이번 클럽 월드컵에서 무참히 패하자 반쪽짜리 실력이었냐는 자책을 하고 있다.

패배 후 아쉬워하는 니시카와 슈사쿠 우라와 레즈 골키퍼. /AFPBBNews=뉴스1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