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만명 넘는 방문객 수요에
호텔·식음료기업 수혜 기대
비싼 표값에 기대 못미칠수도
32년 만에 미국에서 월드컵이 열리자 투자자들의 시선은 월가가 찍은 '월드컵 수혜주'로 향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개최로 인한 호텔, 승차 공유 서비스, 스포츠 베팅, 식음료 기업들의 수혜 가능성을 예상했다.
FIFA 예측에 따르면 이번 월드컵을 관람하기 위해 북미에 방문객 120만명이 몰려들 전망이다.
호텔 기업들에는 월드컵 기간 평소보다 늘어날 숙박 수요가 호재다. 골드만삭스와 번스타인은 힐튼과 메리어트를 수혜주로 평가했다. 특히 힐튼은 월드컵 개최지 내 객실 비중이 18%로 경쟁사들보다 높은 편이다. 번스타인은 관람객 교통수단인 우버, 리프트 등 승차 공유 서비스 기업들의 수혜를 기대했다.
번스타인은 스포츠 베팅 대장주인 드래프트킹스도 수혜주로 지목했다. 현재 미국 39개 주가 스포츠 베팅을 합법화한 가운데 드래프트킹스는 베팅 성향이 강한 히스패닉들을 겨냥해 이번 월드컵부터 스페인어 기능을 탑재했다.
식음료 섹터도 빠지지 않는다. 파이퍼샌들러는 1978년부터 FIFA 공식 스폰서였던 코카콜라에 주목했다. 코카콜라는 이번 월드컵을 위해 스포츠 스티커 업체인 파니니와 협력해 축구선수 포토카드를 라벨에 추가했다.
제프리스는 FIFA 공식 맥주 스폰서인 AB인베브(버드와이저 제조사)가 월드컵 기간 중 5억ℓ 넘게 늘어날 맥주 수요의 수혜주라고 평가했다.
도이체방크는 음식 체인점 중 쉐이크쉑과 맥도날드, 스타벅스가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쉐이크쉑은 경기장 인근에 매장 비율이 경쟁 업체들보다 높아 우위를 점한다는 평가다. 도이체방크는 미디어 중에선 월드컵 영어 중계권을 지닌 폭스가 최대 수혜주라고 찍었다.
현지에서는 월드컵 흥행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호텔업계에서는 저조한 호텔 예약률 등을 근거로 월드컵 방문객을 50만명으로 예상했다. FIFA 예측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비싼 표값이 주원인으로 지적된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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