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만원 비만약 시대 오나”…위고비 복제약 인도서 본격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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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만원 비만약 시대 오나”…위고비 복제약 인도서 본격 출시

입력 : 2026.03.22 14:02

비만치료제 위고비. [연합뉴스]

비만치료제 위고비. [연합뉴스]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의 판도가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복제약 생산국인 인도에서 위고비 주성분 특허가 만료되자 기존 대비 8분의 1 가격의 초저가 복제약이 출시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인도 제약사 에리스 라이프사이언스는 전날 위고비 복제약 주사제를 자사 당뇨병 치료제 브랜드 ‘선데이’로 출시했다.

해당 제품 가격은 최저 용량(2mg) 기준 월 1290루피(약 2만원) 수준으로, 이는 원조 위고비 가격의 약 12%에 불과하다.

인도 대형 제약사인 닥터 레디스 래버러토리스 역시 같은 날 ‘오베다’라는 이름의 복제약을 내놓으며 시장 경쟁에 가세했다. 이 회사는 캐나다에서도 오는 5월 오베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특허 만료를 계기로 복제약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약시장 조사업체 파마락은 올해 인도에서 약 42개 제약사가 50개 이상의 브랜드로 관련 복제약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격 경쟁력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인도 제약사들은 통상 저가 복제약 생산에 강점을 가진 만큼, 위고비 대비 최소 50~60% 이상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변화의 출발점은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의 특허 만료다. 인도에서는 해당 특허가 이미 만료됐으며 올해 말까지 중국, 브라질,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주요 10개국에서도 특허가 잇따라 종료될 예정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높은 가격 장벽으로 접근이 어려웠던 개발도상국 시장에서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지 의료 현장에서도 기대감이 나타난다. 인도 뭄바이의 내분비내과 전문의 나딤 라이스는 “현재 약 70~80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지만, 가격이 낮아지면 200명까지 쉽게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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