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극장·워터파크 슬라이드…北원산 갈마관광지구 완공 임박

2 days ago 8

트럼프도 언급한 명사십리 해변 대형 리조트
착공 11년만인 올해 6월 개장할 듯

북한 갈마해안관광지구.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갈마해안관광지구.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의 대형 해변 리조트 단지인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의 완공이 임박한 사실을 보여주는 위성사진이 포착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14일(현지 시간)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갈마해안관광지구의 리조트 건설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38노스에 따르면 바다 근처에 대형 직사각형 건물이 들어섰고, 원형극장과 워터파크 슬라이드도 설치됐다. 다만, 38노스는 “건물 내부의 공사 상황은 알 수 없다”고 했다.

북한의 갈마해안관광지구 물놀이장 위성사진. 왼쪽이 2월 4일, 오른쪽이 3월 10일 촬영된 것이다. (‘NK인사이트’ 갈무리)

북한의 갈마해안관광지구 물놀이장 위성사진. 왼쪽이 2월 4일, 오른쪽이 3월 10일 촬영된 것이다. (‘NK인사이트’ 갈무리)
북한은 2014년 원산 갈마반도의 긴 백사장인 ‘명사십리’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며 관광지구 조성에 착수했다. 2019년 4월 15일 김일성 생일에 완공하는 걸 목표로 했지만, 대북제재와 코로나19 등으로 완공이 계속 미뤄졌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해 12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갈마지구를 방문했다며 리조트가 올 6월부터 운영될 것이라고 보도했다.한편 부동산 사업가 출신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차례 갈마관광지구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취임일인 1월 20일에도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설명하던 중 “난 그가 해안가에 엄청난 콘도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인터뷰에서도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에게 “북한에 훌륭한 해변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좋은 호텔을 지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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