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까지 설비 보강 나서고
출력제어 따른 최적 운전 수립
위험 발생유무 감시 체계 구축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원전 출력제어 안전성 증진 대책을 수립하고 ‘원전 탄력운전’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최근 재생에너지 설비 급증으로 전력망 포화가 심화함에 따라, 기저전원인 원전의 발전량을 유연하게 조절해 전력 계통의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4일 원자력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2029년까지 계통·설비 영향성 평가와 설비 신뢰도 강화를 위한 기술개발을 완료할 방침이다. 출력제어는 전력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때 블랙아웃(대정전)을 막기 위해 발전량을 줄이는 감발 조치를 의미한다. 그동안 원전은 일정한 출력을 유지하는 특성상 유연한 조절이 어려운 전원으로 꼽혀왔다.
한수원은 향후 3년간 출력제어 운전이 주요 설비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 평가하고 필요한 설비 보강에 나선다. 특히 출력 변동 시 발생할 수 있는 최적 운전 절차를 새롭게 수립하고 설비 관리 프로그램도 전면 개선할 계획이다.
핵연료 안전성 확보를 위한 감시 체계도 강화한다. 한수원은 2028년까지 펠렛(연료)과 클래딩(보호관) 사이의 충돌 현상인 ‘PCI(Pellet-Cladding Interaction)’를 온라인으로 상시 감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PCI는 빈번한 출력 조정 과정에서 물리적·화학적 충격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방사능 유출 등 안전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이밖에 반복적 출력조정에 대비해 교육훈련과 숙련도 관리를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출력제어에 따른 원전 피로도 저감을 위한 운전원 지원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원전이 부하추종운전(전력 수요에 맞춰 발전량을 조절하는 운전)을 자주 한다고 해서 안전에 큰 위험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며 “다만 이 경우 운전원들이 긴장을 하게 되기 때문에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감시 보조 장치를 늘려 원활하게 부하추종을 할 수 있게 해주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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