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은 뒷문을 책임지는 두 선수, 카밀로 도발과 라이언 워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멜빈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를 4-2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두 선수 모두 마음에 든다”며 마무리 운영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
이날 9회까지 4-0으로 여유 있게 앞섰던 샌프란시스코는 9회 마무리를 위해 올라온 워커가 피안타 2개와 사구로 만루 위기에 몰린데 이어 브라이스 튜랑에게 좌측 담장 넘어가는 인정 2루타를 얻어맞으며 위기에 몰렸다. 1사 2, 3루에서 구원 등판한 카밀로 도발이 두 타자를 연달아 잡으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시즌 4세이브.
지난 시즌 도중 도발에서 워커로 마무리를 변경했던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초반 두 선수가 마무리를 돌아가며 맡고 있다.
멜빈은 먼저 도발의 호투를 칭찬했다. “최상의 상황은 아니었다. 동점 주자가 득점권에 나가 있었다. 그럼에도 정말 잘던졌다. 그는 이전에도 이런 상황에서 경기를 마무리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와 워커, 두 명의 투수가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행운”이라고 덧붙였다.
‘다음 번 세이브 상황에서는 누가 나올 예정인가’라는 질문에는 두 선수가 모두 마음에 든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알아갈 것”이라고 말을 돌렸다.
그는 “뭐라 결정짓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마무리를 할 수 이는 두 선수가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좋은 일”이라며 재차 두 선수 모두 마무리 자격이 있음을 언급했다.
두 경기 연속 고전중인 워커에 관해서는 “일어나는 일이다. 시즌 전체를 문제없이 가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감쌌다.
그러면서 “지금 그는 경험해보지 못한 영역을 가고 있다. 이전까지 모든 것이 꽤 쉬워보였기 때문이다. 그가 마무리를 맡기전에는 불펜에서 가장 어려운 역할을 맡았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나오거나 4아웃을 맡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7회 결정적인 아웃을 잡아내고 8회 다시 던지는 경우도 많았다. 지금까지 정말 잘해왔기에 지금같은 모습이 이상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그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선수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6 1/3이닝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 기록한 선발 로건 웹도 “야구는 힘든 운동이다. 모두가 부진할 때가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는 지금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동료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날 호투로 전날 대패로 어수선해진 분위기를 단번에 바꾼 그는 “어제 경기는 우리가 원하는 그런 경기가 아니었던 것은 분명하다. 우리 수비는 이번 시즌 리그 최고중 하나였다. 1년에 162경기를 하다보면 1~2경기 정도는 우리 뜻대로 흘러가지 않아도 괜찮다”며 동료들을 감쌌다.
9회 흔들렸음에도 이날 경기를 이길 수 있었던 것은 결국 웹의 호투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멜빈 감독은 “웹은 지금 내셔널리그 최고 투수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날 경기로 평균자책점을 1.98로 낮춘 웹을 높이 평가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