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16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서울 중구 한국은행 16층에서 열린 올해 다섯 번째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의자, 총재로서 두 번째 회의에 앞서 취재진에게 짧게 인사한 뒤 회의를 시작했다.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 만큼 회의장에는 긴장감 대신 차분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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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날 오전 8시 50분께 김진일 금통위원이 가장 먼저 회의장에 들어와 자리에 앉았고, 오전 8시 51분부터는 한은 간부들이 차례로 입장해 서로 안부를 나누는 등 비교적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오전 8시 54분에는 장용성 금통위원이 웃으며 입장했고, 56분에는 김종화 위원과 유상대 부총재, 이수형 위원이 차례로 회의장에 들어섰다. 황건일 위원은 오전 8시 57분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전 8시 58분에는 신 총재가 웃는 표정으로 입장해 취재진을 향해 가볍게 목례했다. 별다른 발언 없이 위원장석에 앉은 신 총재는 의사봉을 세 차례 두드린 뒤 회의를 시작을 알렸다. 사진 촬영이 끝나자 취재진을 향해 “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짧게 인사한 뒤 회의를 이어갔다.
이날 기준금리는 인상이 유력하다. 신 총재는 일찍이 지난 5월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이례적으로 선명하게 의견을 밝힌 바 있다. 금통위가 지난 5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때 이미 유상대·장용성 금통위원이 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은은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연 2.5%로 인하한 후 유지하고 있다. 한은의 마지막 금리 인상은 코로나 여파로 인한 물가 상승에 대응했던 2023년 1월이었다. 전망대로라면 한은은 3년 6개월 만에 긴축 기조로 돌아서게 된다.
시장에서도 이번 금통위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5%에서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앞서 지난주 이데일리가 국내외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등 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1명이 이번 달 금통위 본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한편 한은은 기준금리 결정 결과를 이날 오전 10시 전후로 발표한다. 금통위 결과 발표 이후에는 통화정책방향 설명회가 오전 11시 10분쯤 열린다. 통화정책 수장인 신 총재의 발언을 비롯해 소수의견 여부도 알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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