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서도 ‘시험지 절도 미수’ 있었다…CCTV로 고3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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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지 유출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안동의 한 고교 행정실장이 지난 15일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대구지법 안동지원에 출석했다. 2025.7.15/뉴스1

시험지 유출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안동의 한 고교 행정실장이 지난 15일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대구지법 안동지원에 출석했다. 2025.7.15/뉴스1
경북 울진의 한 고등학교에서 지난 4월 재학생이 시험지를 훔치려다 발각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북 안동에 이어 울진까지 시험지 유출 사건이 이어지자 학생과 학부모의 불신과 불안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18일 경찰과 경북교육청 등에 따르면 울진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3학년 A 군은 중간고사를 앞둔 지난 4월 24일 새벽 1시경 자신이 다니는 학교 교무실에 무단 침입하려다 학교 경비 시스템이 울리자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A 군은 복면을 쓰고 있었으나 경찰은 3일 뒤 영상 속 인물이 A 군임을 확인하고 검거했다.

A 군은 경찰 조사에서 ‘시험지를 훔치려고 학교에 들어갔으나 훔치지는 못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 군은 사건 이후 자퇴했다. 해당 학교는 시험지를 모두 폐기한 뒤 문제를 다시 만들어 시험을 치렀다. 경찰은 지난달 A 군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A 군이 시험지를 훔치진 못해 업무방해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안동의 한 고등학교에선 시험문제를 빼내기 위해 학생 어머니 B 씨와 전직 기간제 교사 C 씨가 공모해 학교에 무단 침입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 일로 B 씨와 C 씨 등이 구속된 상태다. B 씨의 딸 D 양은 퇴학조치와 함께 그간의 성적이 0점 처리됐다. D 양은 3년 내내 학교에서 전교 1등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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