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기구, ‘등재 권고’ 결과 韓에 통지
7월 파리 세계유산위원회서 최종결정
국가유산청은 26일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로부터 반구천 암각화의 세계유산 목록 ‘등재 권고’라는 심사 결과를 통지받았다”고 밝혔다. 이코모스는 등재 신청된 유산을 조사한 뒤 등재, 보류, 반려, 등재 불가 등 4가지 안 중 하나를 권고한다. 등재 권고를 받은 유산은 이변이 없는 한 등재돼 왔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를 포함한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는 신석기에서 청동기 시대에 이르는 사냥 활동 관련 그림 200여 점이다. 인근 사연댐으로 인해 장마철마다 침수가 반복되며 훼손돼 왔으나, 최근엔 사연댐 여수로(餘水路)에 수문을 설치해 수위를 낮추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에는 선사시대부터 신라시대에 이르는 생활상이 담겼다. 이코모스는 반구천 암각화를 두고 “선사인들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고래잡이 등 희소한 주제를 창의적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등재 여부는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등재가 확정되면 우리나라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총 17건 보유하게 된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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