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진출한 신한금융…핵심사업은 車할부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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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회사의 해외 진출엔 숱한 어려움이 따른다. 현지 정부의 허가를 얻고 규제를 파악하는 일이 대표적이다. 영업이 가능해졌다고 해도 현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면 비싼 수업료만 내고 철수해야 할 수 있다. 신한금융그룹이 국내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법인을 설립하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자동차 할부금융을 핵심사업으로 삼은 것도 이 같은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우즈벡 진출한 신한금융…핵심사업은 車할부금융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우즈베키스탄 신차 판매 2위 업체인 ADM-아스터와 협업해 현지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뛰어드는 전략을 짜고 있다. 최근 이 회사의 오너인 알렉세이 바칼 회장이 한국을 방문해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과 만나 사업전략을 논의했다. 진 회장은 알렉세이 회장을 신한은행 연수원으로 초대해 신한금융의 창업정신과 성장과정, 글로벌 사업 전략 등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 회장은 평소 “해외 주재원은 현지에서 받은 크리스마스 카드와 연하장 개수로도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현지인과의 관계를 강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알렉세이 회장은 카자흐스탄에서도 중고차 판매 1위 회사인 아스터오토를 운영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2021년 아스터오토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4년 이 회사와 합작법인을 세워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신한금융은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이 같은 전략을 적용할 계획이다. ADM-아스터의 영업망을 활용해 사업을 확장하고, 이용 데이터를 분석해 현지인에게 최적화한 소매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ADM-아스터는 우즈베키스탄 7개 도시에 17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2024년 신차 7350대를 판매해 매출 1억6900만달러, 순이익 220만달러를 냈다.

기업금융은 현지 국영은행과 함께 해당국의 국영기업부터 공략하는 전략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우즈베키스탄 국영기업은 외화계좌 개설 제한 등 현지 규제로 외국 은행에서 직접 대출받기가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신한금융은 국영은행이 국영기업에 투자할 때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우회적 진입 방식을 추진할 예정이다. 연착륙에 성공하면 민간 대기업 외화대출, 중견·중소기업용 공급망 금융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현지에서 지속가능한 수익구조를 구축하고 고객과 장기적 관계를 맺는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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