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가 거대한 실험실로…치매약·D램 등 성능 검증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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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7일 오후 전남광주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2026.10.7 뉴스1 누리호 5차 발사에는 초소형 위성인 ‘큐브위성’ 10기가 실렸다. 이 중 9기가 발사체에서 정상 분리됐다. 이들 큐브위성은 치매약, D램 등 반도체, 달 탐사장비 등의 성능을 우주에서 검증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 국내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개발한 초소형 위성들을 통해, 지상에서 얻기 어려운 연구 데이터를 확보하는 ‘우주 실험실’ 역할을 하는 것이다.7일 발사된 누리호에 실린 큐브위성 ‘BEE-1012’는 치매 치료제의 원료인 ‘도네페질’을 담고 있다. 국내 우주의학기업 스페이스린텍이 만든 이 위성은 도네페질의 성분이 결정으로 바뀌는 과정을 관찰하는 실험을 한다. 중력이 약한 우주는 지구보다 액체의 흐름이 더 잔잔하다. 때문에 약물 성분이 결정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확인하기 쉽다. 누리호 4차 발사 때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성분을 실험한 데 이어, 이번 5차 발사에서는 치매 치료제로 실험 범위를 넓혔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이 개발한 ‘국산 소자·부품 우주검증 플랫폼 2호’에는 SK하이닉스가 만든 D램과 메모리 저장 장치 등이 실렸다. 지상 시험을 통과한 반도체가 온도 변화가 크고 방사선이 강한 우주 환경에서도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한다. 큐브위성 ‘율리시스’는 무인탐사연구소와 한국전기연구원 등이 만든 달 탐사용 차량 장비의 신뢰성을 점검한다.이밖에 궤도에 정상적으로 올라간 총 9개의 위성은 빛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광통신 기술 검증, 미세먼지 및 방사선 데이터 수집 등 각자 맡은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발사에서 제주 주변 해양 쓰레기와 해류를 관측할 예정이었던 큐브위성 ‘퍼샛02’는 분리되지 않았다. 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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